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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0. 6. 14:25
           
[열린마당] 화가 날 땐 말부터 바꾸자

미국 교도소에 수감된 재소자들 언어습관을 조사한 결과가 있다. 재소자들은 화가 났을 때 사용하는 단어가 매우 한정적이고 난폭했다. 반대편에서 오던 사람과 어깨가 부딪치면 보통 사람들은 `죄송합니다`라고 말한다. 재소자들은 이럴 때 `어쭈, 날 쳤어. 열 받네`라며 욱한다. `열 받네`라는 말을 입 밖으로 낸 순간 열이 오르면서 격분하게 된다.

이런 예는 일상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어느 날 아침 직장의 `차 없는 날`이어서 차를 갖고 출근하지 못한다. 버스정류장 맞은편 횡단보도 앞에 서 있는데 멀리 버스가 오는 것이 보인다. `파란불이 켜져야 저 버스를 타는데!` 안타까운 마음에 발을 동동 구른다. 하지만 파란불이 켜지기 몇 초 전에 버스는 내 앞을 유유히 지난다. 시계를 보니 지각이다. 택시를 잡아타고 회사로 달린다. 사무실로 뛰어드니 부장님이 보이지 않는다. 이럴 줄 알았다면 택시를 타지 않는 건데. 억울하다.

뭔가 자꾸 꼬이는 느낌이다. 거래처에 전화를 건다. `지난번 말씀드렸던 거 다 됐나요?` 거래처 담당직원이 깜짝 놀란다. `오늘이 아니라 이번주 말까지인데요.` 마감기한을 두고 거래처 직원 말이 달라진다.

드디어 참고 참았던 말이 터져 나온다. `아, 정말! 짜증 나 미치겠네. 확 돌아버리겠네!` 그 말을 내뱉은 순간 내 귀로 전달된다. 그리고 `짜증이 나서 미치게` 되며 `화가 나서 확 돌아버린다`.

말이 내 감정을 좌우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그래서 언어습관이 중요하다. 요즘 사람들은 `~해서 미치겠어` `~해서 죽겠어`란 말을 꼬리표처럼 붙인다. 옹알이 하는 아기가 귀여우면 `귀여워 죽겠어`, 새로 만난 애인이 맘에 들면 `좋아서 미치겠어` 등을 외친다. 그게 긍정적인 의미든 부정적인 의미든 간에 너무 과하다. 말을 순화하면 감정도 순화된다. 우선 단어 종류를 바꾸자. 예를 들면 일이 `힘들어 죽겠어`는 일이 `성가시네`로 바꿀 수 있다. 사용하는 단어를 바꾸면 감정 강도가 바뀐다는 점을 명심하자. `그 사람 정말 싫어`는 어떻게 바꿀까? 한 번 직장에 들어가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싫은 사람을 계속 봐야 한다. 자꾸 그 사람이 싫다고 말하면 나중엔 그 사람 그림자만 봐도 찜찜하다. `그 사람 정말 싫어`는 `그 사람, 나 약 올리네` 또는 `그 사람은 나랑 안 맞아`가 적당하다.

사용하는 말은 내 감정뿐 아니라 상대방 감정까지 조절한다. 부부싸움을 할 때 `왜 화를 내고 난리야?`라고 상대방에게 쏘아붙이면 상대방은 말 그대로 화를 내고 난리를 친다. 그러나 `당신, 삐쳤구나?` 하고 옆구리를 찌르면 상대방은 순식간에 화가 난 것이 아니라 `삐친 상태`가 돼 버린다. 그래서 삐친 정도만큼 감정적 행동을 보인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긍정적인 말을 자주 해주면서 혼자 있을 때는 막말을 하는 때가 많다. 자기 귀에 좋은 말, 순화된 말을 들려주자. 감정을 좀 더 쉽게 조절할 수 있게 된다.

[함규정 카루소 감성스킬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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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신문을 보다가 유익한 글이어서 스크랩했다.
우리는 언어의 홍수시대에 살고 있다. 좋은 언어와 안좋은 언어들의 무분별한 조화속에서
현명한 대처법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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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소설을 이용해 문장을 외워보자.

고등학교때부터 이방법을 실천하고자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지금에서야 재미를 붙여 다시 시작해본다.

THE OLD MAN AND THE SEA

  He was an old man who fished alone in a skiff in the Gulf stream and he had gone eighty-four days now without taking a fish. The first forty days a boy had been with him. But after forty days without a fish the boy's parents had told him that the old man was now definitely and finally Salao, which is the worst form of unlucky, and the boy had gone at their orders in another boat which caught three good fish the first week. It made the boy sad to see the old man come in each day with his skiff empty and he had always went down to help him carry either the coiled lines or the gaff and harpoon and the sail that was furled around the mast. The sail was patched with flour sacks and, furled looked like the flag of permanent defeat.
  The old man was thin and gaunt with deep wrinkles in the back of his neck. The brown blotches of the benevolent skin cancer the sun brings from its reflection on the tropic sea were on his cheeks. The blotches ran well down the sides of his face and his hands had the deep-creased scars from handling heavy fish on the cords. But none of these scars were fresh. They were as old as erosions in a fishless desert.
  Everything about him was old except his eyes and they were the same colour as the sea and were cheerful and undefeated.
  "Santiago," the boy said to him as they climbed the bank from where the skiff was hauled up. "I could go with you again. We've made some money."

2008. 11. 16. 10:43
           


코레일의 야심작!
 
 해 랑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최근 레일크루즈 "해랑"을 발표했다. 우리나라도 선진국들 못지 않은 멋진 호텔기차를 만들어보겠다는 멋진 시도다. 아직 성패를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르지만, 이런 새로운 시도 자체가 신선한 충격임에는 분명하다. 한번 그 내용을 살펴보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솔직히 가격이 좀 부담스럽긴하다. 동남아 해외여행 못지 않은 가격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철도여행이라는 독점적 입지를 생각하면 이해못할 금액도 아니다. 차별화되고 독창적인 서비스인만큼 아직은 고객들의 평가를 지켜봐야 할것이다.
 3인실도 마련한걸 보면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을 염두에 둔것 같다. 그리고 모든 서비스가 호텔못지 않게 주어지고 여행까지 완벽하게 소화할수 있는 일정인걸 감안하면 결코비싼 가격은 아닌것 같다. 오히려 싸구려 여행상품들의 웃돈요구와 쇼핑필수코스 등으로 기분을 구기는것보다 훨씬 깔끔한 여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일체의 팁과 추가 경비가 없다니 마음에 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앞으로의 운영을 통해 고객들의 쓴소리와 좋은소리 모두에 귀기울여 더욱 멋진 해랑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선보이는 신선한 서비스인만큼 기대가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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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둔 ‘쇠고기 고민’…생협 발길 ‘북적’

기사입력 2008-09-01 09:46 |최종수정2008-09-01 12:06 


[한겨레] 주부들 “한우는 비싸고 수입산은 불안해” 한숨

‘광우병 파동’ 5월부터 생협회원수 급증 이어져


“추석 차례상에 쇠고기 산적은 올려야 하는데 ….”

한가위 명절을 보름 앞두고 알뜰하고 안전한 차례상을 준비하려는 주부들 사이에서 ‘쇠고기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계기로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인식은 높아졌지만 값비싼 한우엔 선뜻 손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28일 서울 봉천동 재래시장에서 만난 주부 조아무개(55)씨는 “한우로 산적을 올리자니 가격이 너무 부담된다”면서 “그렇다고 수입산을 사자니 ‘미국 쇠고기를 속여 파는 곳도 있다’는 뉴스가 들려서인지 손이 잘 안 간다”고 말했다.

실제로 ‘82쿡’ 등 주부들이 많이 활동하는 인터넷 게시판에는 “한우 구입은 어디서 해야 할지 추천해주세요”, “○○○라는 쇠고기 판매점, 믿고 구입할 수 있나요” 등 문의 글들이 올라온다. 일부 누리꾼들은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추석 차례상에 미국산 쇠고기를 올리지 말자”는 제안 글을 올리고 있다. 다른 누리꾼은 “한우는 비싸고 미국산은 믿을 수 없으니 올 추석엔 (아예) 쇠고기를 사용하지 말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먹을거리 걱정이 늘면서 생활협동조합(생협) 같은 직거래 모임을 찾는 이들도 부쩍 늘었다. 두레 생협 관계자는 “산지 직거래로 마련하는 추석 한우세트가 지난해 54두였던 것이 82두로 늘었고, 세트 품목도 2배로 늘렸다”면서 “광우병 파동 뒤에 쇠고기 산지가 분명한 생협을 통해 추석을 준비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회원 수도 증가세다. ‘아이쿱 생협’에선 가입 조합원 수가 지난 7월까지 전년 같은 기간보다 96% 늘었다. 아이쿱 생협 관계자는 “광우병 쇠고기 문제가 불거진 지난 5월에 가입 조합원이 급증했고 그달에 실제 이용 조합원도 전년 대비 2346%로 느는 등 생협을 찾는 이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촛불집회의 여파를 어떻게 이어가야 갈지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석을 앞두고 여러 쇠고기 감시 활동들도 활발해지고 있다.

다음 카페 ‘유모차부대’ 주부들은 ‘미국산 쇠고기·지엠오(유전자변형식품) 반대’를 표시한 장바구니를 500개 만들어 400여개 팔았다. 카페 회원 정혜원(33)씨는 “다른 데 들어가는 돈을 조금 줄여서라도 아이들을 위한 안전한 음식을 마련하자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면서 “생협이나 믿을 만한 직거래 사이트 등 먹을거리 판매처에 대한 정보를 서로 교환하면서 추석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협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아이쿱 생협은 9월 초에 ‘미국산 쇠고기 소비자 감시단 발족식’을 열고, 추석 때까지 국내산 쇠고기 전수 검사를 위한 서명운동 등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또 ‘미국산 쇠고기 안 쓰는 집’ 팻말을 1차로 2천개 만들어 업소에 나눠주고 있다.

송경화기자 freehwa@hani.co.kr

 촛불은 많이 줄었어도 국민들의 기억속엔 아직 미국산쇠고기는 위험하다는 인식이 많이 남아있는게 사실이다. 미국산쇠고기가 어떨런지는 많은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이런일들을 계기로 우리나라 소고기의 유통구조도 많이 개선되고 소비자들도 다양한 구매방법으로 소비습관이 많이 진화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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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사망 사고

위키백과 ―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대한민국 시중에 나온 선풍기는 대부분 타이머가 달려 있다.

대한민국 시중에 나온 선풍기는 대부분 타이머가 달려 있다.

선풍기 사망 사고(扇風機死亡事故)란 밀폐된 방에서 선풍기를 켜놓은 채로 잠을 자면 질식, 저체온증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는 대한민국의 속설로, 다른 나라에는 비슷한 예가 없다.[1] 이것은 자동차 에어컨에도 적용되어, 한국인들은 ‘선풍기 사망 사고’를 당하지 않기 위해 자동차 창문을 약간 열어놓는 경향이 있다. 한국에서 만들어지고 판매되는 선풍기에는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꺼지는 타이머 스위치가 달려 있어 사용자가 선풍기를 틀어 놓고 잘 때 사용하기도 한다.

실제로 코앞에서 강한 바람이 지나는 경우 숨을 쉬기가 곤란할 수 있으나, 선풍기로는 이와 같은 강한 바람을 일으키기도 힘들뿐더러 얼굴에 센 바람을 집중적으로 두고 자는 사람도 드물다.

[편집] 믿음

선풍기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는 생각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2]

  • 선풍기는 공기의 순환을 방해하여, 산소 공급을 차단한다.
  • 선풍기는 산소를 흡수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 선풍기를 머리 근처에 두면, 선풍기는 공기를 날려버려서 숨쉬는 것을 방해한다.
  • 선풍기는 저체온증을 유발한다. 밤에는 물질 대사가 더디고, 따라서 체온 변화가 더 심해질 수 있고, 저체온증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편집] 전문가의 견해

[편집] 긍정적

일부 전문가들은 선풍기가 사망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선풍기 때문에 `저체온증'과 `저산소증'이 생길 수 있다는 주장으로 요약된다. 송형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수면 중 선풍기 사용으로 인해 사망사건이 발생하는 것은 저산소증으로 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문을 닫은 채로 선풍기를 얼굴 쪽으로 향하게 되면 얼굴 쪽은 진공상태와 비슷하게 되기 때문에 야기된다고 주장하였다. 강희철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도 같은 견해를 보여,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선풍기 바람을 쬐면 저체온증이나 호흡곤란 등이 생길 수 있다"면서 "선풍기가 직접 사인이든, 아니든 사망 가능성을 높이는 것임에는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편집] 부정적

현재로써는 전문가들은 선풍기가 사망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는 쪽에 무게를 더 둔다.

  • 관동대학교의 연동수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3]
“많은 사람들이 산소 부족으로 죽는다고 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저체온증은 추운 겨울에도 잘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한 징후는 만약 술을 많이 마신 상태에서 밀폐된 방에서 선풍기를 켰을 때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추위를 느끼는 경우 잠에서 깨지만, 만취한 상태에서는 체온이 35도 아래로 내려간다고 해도 잠에서 깨지 못해서 저체온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것은 방의 온도와는 관계가 없다. 만약 방이 완전히 밀폐되었다면, 저체온증을 일으킬만큼 온도를 떨어뜨리는 것이 가능하다.”
  • 저체온증 연구의 전문가인 캐나다 Manitoba 대학교의 Gord Giesbrecht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4]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저체온증으로 죽으려면 [체온이] 하룻밤 사이에 섭씨 10도가 떨어져 섭씨 28도까지 내려가야 한다. 여기 위니펙에는 눈더미에 누워 자는 사람들도 있지만 멀쩡하다. 나이든 사람이 사흘 내내 선풍기를 켠 채로 밀폐된 방에 앉아 있다면 혹시 모르겠다. 하룻밤 사이에 체온이 2~3도 정도 떨어진다고 저체온증으로 사망하지 않는다. 8도에서 10도는 떨어져야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
  • 연세 세브란스 병원의 의사 인요한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4]
“선풍기 사망 사고라고 여겨지는 여러가지 사인이 있다. 폐색전증이나, 뇌혈관성 사고, 또는 부정맥으로 인한 것이 있다. 밀폐된 방에서 선풍기 하나만으로 인하여 사망한다는 과학적 증거는 찾아보기 힘들다. 한국인들 사이에서의 믿음이 그렇다 할지라도, 사망에 대한 다른 설명 가능한 이유들이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모은경 강동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이윤성 서울대의대 법의학교실 교수, 조현재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등은 선풍기가 사망 요인이 된다는 근거는 없다고 말하였으며, 선풍기가 심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윤덕형 강동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등의 전문가들은 "심장과는 관련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편집] 중립

한편으로 근거가 있다 없다의 한쪽의 주장을 들기보다는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의 전문가들도 많다. 유지영 강동성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다가 사망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 있지만 의학적으로 검증된 바가 없다"면서 "저체온증이나 저산소증, 또는 뭔가 다른 메커니즘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우리나라가 아직 부검에 대해서 꺼리는 분위기인지라 밝혀진 바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동성심병원 순환기내과 한규록 교수도 "선풍기를 틀어놓은 채 자다 숨졌다면 심장보다는 호흡기쪽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정성구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선풍기에 의한 사망 사고가 보도된 바 있지만 이는 근거자료가 전혀 없다"면서 "현재 상태에서 이게 선풍기에 의한 사고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출처_위키피디아백과

 위 글은 인터넷 백과서전 위키피디아에서 발췌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몇년간 수많은 여름철 수면중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옛말에 배나무 근처에서는 갓끈을 고쳐매지 말고, 오이밭에서는 신발끈을 고쳐매지 말라고 했다. 하필이면 사고현장에서는 꼭 선풍기가 켜져 있었고, 사망원인이 불명치 않은경우는 여지없이 무고한 선풍기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곤 했다. 이젠 이런 누명으로 힘들어하고 있을 선풍기에게 무거운 짐을 덜어주어야 하지 않을까? 선풍기는 죄가 없다.

"선풍기 켜 놓고 자면 죽는다" ..진실은?
유태현 (csnews@csnews.co.kr) 2008-07-16 08:20:19
우리나라가 어렵던 시절 선풍기는 무더위를 식혀주는 최고의 제품이었다. 집집마다 1~2대의 선풍기를 틀어놓고 여름을 보내는 건 부잣집이나 가난한 집이나 마찬가지였다.

   물론 언제부터인가 에어컨이 선풍기를 급속도로 대체하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서민들에게 선풍기의 존재가치는 매우 크다. 에어컨에 비해 전력 소비량이 크게 적으면서도 언제 어디서나 기동성 있게 더위를 식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선풍기가 요즘은 엉뚱하게도 `논란'의 진원지가 돼 버렸다. 선풍기를 틀어놓은 채 잠을 자다 숨진 사람들을 두고 과연 그 원인이 선풍기냐, 아니냐에 대해 여러 분석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에서는 최근 선풍기 사망사고를 두고 논쟁이 붙기도 했다.

   사실 선풍기 사망사고가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문제는 지금이 `검증의 시대'라는 점이다. 과거에는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면 사람이 사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모두에게 당연하게 받아들였다면 요즘은 이 같은 지적이 의학적 근거가 있는가를 두고 따져 묻는 시대라는 것이다.

   최근에도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일부 지방에서 선풍기를 틀어 놓고 자던 사람이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자 다시 선풍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선풍기 사망사고가 얼마나 의학적으로 관련이 있는지 전문가들로부터 의견을 들어봤다.

  



◇ 온라인 백과사전엔 `한국의 미신'으로 치부 =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를 보면 선풍기 사망(Fan Death) 사고가 한국의 미신(South Korean Urban Legend) 정도로 치부돼 있다.

   이 백과사전은 선풍기 사망이 밀폐된 방에서 선풍기를 켜놓은 채로 잠을 자면 질식, 저체온증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는 대한민국의 속설인데 다른 나라에는 이런 사례가 없다고 단정 짓고 있다.

   또한 이런 속설은 자동차 에어컨에도 적용돼, 한국인들은 자동차 창문을 약간 열어놓는 경향이 있다고 이 백과사전은 덧붙이고 있다.

   특히 위키디피아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선풍기에 타이머 스위치가 달려 있는데 이는 사고를 막기 위해 선풍기를 틀어 놓고 잘 때 사용하기도 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물론 이 백과사전 자체가 네티즌이 참여해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신뢰성을 가지기는 힘들하고 해도 일단은 누군가 부정적 견해를 단정적으로 정리해 올려놓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위키디피아는 나름대로 전문가의 견해도 곁들이고 있다.

   저체온증 연구 전문가인 캐나다 마니토바(Manitoba) 대학의 고드 기에스브레쳇(Gord Giesbrecht) 교수는 선풍기 사망사고에 대해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저체온증으로 죽으려면 (체온이) 하룻밤 사이에 섭씨 10도가 떨어져 섭씨 28도까지 내려가야 한다. 여기 위니펙에는 눈더미에 누워 자는 사람들도 있지만 멀쩡하다. 나이든 사람이 사흘 내내 선풍기를 켠 채로 밀폐된 방에 앉아 있다면 혹시 모르겠다. 하룻밤 사이에 체온이 2~3도 정도 떨어진다고 저체온증으로 사망하지 않는다. 8도에서 10도는 떨어져야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고 적혀있다.

   이 같은 의견에 대해 관동대 연동수 박사와 세브란스병원의 인요한 교수 등도 비슷한 견해를 밝힌 것으로 이 백과사전에는 적혀 있다. 이대로라면 선풍기 사망사고는 이 백과사전이 규정한 것처럼 한국의 미신 정도로 밖에 치부될 수 밖에 없다.

   ◇ 전문가 일부는 "선풍기가 `저체온증', `저산소증' 유발" 반박 = 그렇다면 선풍기 사망사고에 대한 다른 전문가들의 의견은 어떠할까?
위키디피아의 단정적 입장과 달리 선풍기가 사망사고의 직.간접적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이는 선풍기 때문에 `저체온증'과 `저산소증'이 생길 수 있다는 주장으로 요약된다.

   송형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수면 중 선풍기 사용으로 인해 사망사건이 발생하는 것은 저산소증으로 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송 교수의 설명은 이렇다. 보통 대기중의 산소가 20% 정도 있는데, 문을 닫은 채로 선풍기를 얼굴 쪽으로 향하게 되면 얼굴 쪽은 진공상태와 비슷하게 된다. 특히 술을 먹고 선풍기를 오랜 시간 얼굴 쪽을 향해 사용하게 되면, 자다가 서서히 산소가 희박해져 의식이 아른해지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송 교수는 수면 중 선풍기를 사용해야 할 경우에는 창문을 꼭 열어놓으라고 권한다. 그리고 수면유도기인 30분에서 1시간 사이에는 체온이 높이 올라가는 만큼 선풍기 타이머를 30분~1시간 정도에 맞춰놓는 게 좋다고 송 교수는 덧붙였다.

   또한 술을 마셨을 때는 선풍기를 사용하지 않거나, 얼굴 쪽을 향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송 교수는 지적했다.

   강희철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도 같은 견해를 보였다.

   강 교수는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선풍기 바람을 쬐면 저체온증이나 호흡곤란 등이 생길 수 있다"면서 "선풍기가 직접 사인이든, 아니든 사망 가능성을 높이는 것임에는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 상당수는 선풍기 사망사고 "근거 없다"에 무게 = 일부 전문가들이 선풍기 사망사고의 개연성에 대해 추론한 것과 달리 상당수는 위키디피아에 실린 내용처럼 "근거가 없다"면서 일축했다.

   모은경 강동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의학적 근거가 없는 얘기다. 의학서적에도 언급된 바 없고, 외국 쪽에서도 그런 연구는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또 이윤성 서울대의대 법의학교실 교수도 "선풍기 때문에 호흡기 장애나 저체온증이 발생해 사망사고로 이어진다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호흡기내과 교수는 "재미있는 내용이라서 전에 자료를 찾아봤는데 아직까지 의학적으로 검증해놓은 내용이 없었다"면서 "선풍기를 틀어놓는다고 해서 저산소증이 오지는 않는 만큼 호흡기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조현재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선풍기를 켜놓은 채 잠을 자다 심장돌연사가 종종 일어나고 있지만 이는 돌연사 시점에 우연히 선풍기가 켜져 있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따라서 선풍기를 켜놓은 것과 돌연사와는 직접적으로 연관관계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선풍기가 심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많은 전문가들이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윤덕형 강동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그런 얘기를 들어본 적은 있지만 심장과는 관련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과학적 규명 위해 `부검' 필요성 제기 = 선풍기 사망사고에 대해 엇갈리는 단정적 의견과 달리 차후 과학적으로 규명할 필요가 있다는 조심스런 의견도 있었다. 즉 지금까지 선풍기를 켜놓은 채 자다 숨진 사람에 대해 과학적으로 검증절차가 없었다는 점이다.

   특히 선풍기 사망사고가 선풍기를 많이 사용하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다른 나라와 비교가 불가능한데도 이와 관련한 논문이 전혀 없다는 점도 과학적으로 찬반의 근거가 희박하다는 점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유지영 강동성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다가 사망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 있지만 의학적으로 검증된 바가 없다"면서 "저체온증이나 저산소증, 또는 뭔가 다른 메커니즘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우리나라가 아직 부검에 대해서 꺼리는 분위기인지라 밝혀진 바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인과관계가 부정확한 만큼 부검 등을 통해 과학적으로 규명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병원 순환기내과 한규록 교수도 "선풍기를 틀어놓은 채 자다 숨졌다면 심장보다는 호흡기쪽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성구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선풍기에 의한 사망 사고가 보도된 바 있지만 이는 근거자료가 전혀 없다"면서 "현재 상태에서 이게 선풍기에 의한 사고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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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선풍기 대부분에 타이머가 달려있는 이유가 바로 이런 사망사고라는데 과거 10~20년 전에 생산된 선풍기에도 타이머가 달려있는 이유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타이머 부착을 사망사고와 연결시키는데는 무리가 있다. 타이머의 근본적인 목적은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설치되었다고 보는게 맞다. 잠이들면 자연스레 체온이 약간 떨어지게 되고 주변 대기 온도도 떨어지기 때문에 추위를 느끼게 된다. 이런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있었을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타이머가 장착되었다고 보는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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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집회에 대한 올바른 고찰을 도와줄 영화급 동영상 '쥐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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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가 좋아하는 통조림이 있다. 푸르츠캔과 옥수수캔이다. 그런데 요즘 GMO 옥수수를 대기업들이 앞다퉈 수입량을 늘려 논란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GMO란 무엇이길래 이렇게 난리들인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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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란,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의 약자로 사람에게 유용한 유전자를 넣어서 새롭게 만들어낸 품종이다. GMO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1994년에 미국의 칼젠社가 토마토의 무른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한 잘 무르지 않는 토마토가 최초의 상업화 상품이 있다. 주로 흔히 농작물중에 수요와 공급이 풍부한 옥수수와 대두에 유전자변형품종이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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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산 유전자 변형옥수수 6만톤가량이 5월 1일 수입되었다. 물론 과거에도 유전자변형품종(GMO)옥수수가 수입되기는 했었지만 그땐 용도가 가축 사료용으로 한정되었었다. 하지만 이번 수입은 식용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수입하기에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대상과 삼양제넥스에서 빵이나 과자 음료수의 원료로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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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구소에서는 해충에 잘 견디도록 변종되어진 품종은 섭취하는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정부 입장은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아직까지 GMO 부작용이 있다는 보고가 없다는 단순논리로 말이다. GMO를 수입하는 기업들도 곤란하기는 마찬가지다. 기업입장에서도 좀 그렇긴하지만 물가가 너무 오르다보니 고육지책으로 t당 100달러씩이나 차이가 나기 때문에 소비자판매가격 상승을 막기위해서는 어쩔수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비GM옥수수는 현재 생산 지역마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라 사려고 해도 살수없다고 말한다. 그래도 시민단체의 거센 반발을 막기에는 역부족인것 같다. 시민단체에서는 불가피하다면 좀더 철저한 기준을 마련하라고 말하고 있다. 현행 GMO표시기준을 3%함량이상으로 한정짓지말고 1%이하의 함량까지도 표시기준대상으로 포함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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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우병을 일으키는 물질은 단백질로서 변형 프리온이라는 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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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씨 600도이상에서도 죽지 않고 살아남을 정도로 생명력이 대단하다. 이러한 위험한 물질은 광우병걸린소의 전체에 퍼져 있는 것이 아니라 특정부위에 몰려있다. 주로 소의 뇌, 눈, 척수, 척추, 머리뼈, 편도, 소장의 끝부분(회장원위부라고 부른다) 등이 있다. 바로 이부분을 광우병 걸린 소의 특정위험물질이라고 부른다. 변형 프리온이 소나 양의 뇌 속에 쌓이면서 세포들을 파괴하게 된다. 결국 소의 뇌는 조직들이 스폰지처럼 작은 구멍들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광우병에 걸리게 되면 소는 일어서지도 못하고 침을 질질 흘리며 미친소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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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수입되면 값싼 쇠고기 먹을 수 있잖아요?

[감시단] 광우병에 관한 10문 10답

                                                         라은영 기자 hallola@jinbo.net / 2007년06월12일 17시07분

광우병위험 미국산 쇠고기 국민 감시단이 공식 출범했다. 아래의 내용은 감시단이 제작한, 대국민 선전, 홍보용 광우병에 대한 10문 10답이다.
Q1. 광우병이 무슨 병인가요?
광우병은 소의 뇌에 스펀지처럼 구멍이 숭숭 뚫려서 마치 미친 것 같은 증상을 보이다 죽게 되는 무서운 병입니다. 이 병에 걸린 소들은 처음에 침을 질질 흘리다가 미친 것처럼 이상한 행동을 합니다. 병이 더 심해지면 혀의 신경과 근육이 마비되어 사료를 삼키지도 못하며, 몸을 가누지도 못하고 앉은뱅이처럼 주저앉는 증상을 보입니다.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은 사람이 인간광우병에 감염되면 소와 똑같은 증상을 보이다가 결국 죽게 됩니다.
현대 과학은 아직까지 광우병의 발병원인이나 발병기전을 확실히 규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장 유력한 광우병 원인물질로 프리온 단백질을 지목하고 있지만, 인간이 미처 찾아내지 못한 아주 작은 바이러스가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Q2, 인간광우병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광우병에 감염된 소를 사람이 먹게 되면 인간광우병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과학자들은 아직까지 인간광우병이 생기는 이유를 확실하게 규명하지 못했습니다. 일부 학자들은 알츠하이머병과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에 걸려서 사망한 환자의 1/3 가량이 실제로는 인간광우병으로 죽었다고 주장하고 있기도 합니다.
현재까지 인간광우병은 어떠한 예방약이나 치료약도 없습니다. 그리고 살아 있는 상태에서 광우병이나 인간광우병을 확실히 진단하는 방법도 아직까지 없는 상황입니다. 광우병이나 인간광우병을 확실히 진단하기 위해서는 죽은 다음에 뇌를 잘라내서 검사를 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광우병과 인간광우병의 위험을 미리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Q3. 광우병을 옮기는 위험 물질은 무엇인가요?
변형 프리온 단백질이라는 광우병 유발물질에 의해 전파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변형 프리온은 600℃의 고온에서도 병원성이 전혀 사라지지 않습니다. 아울러 발암성 독극물인 포르말린이나 클로르포름, 그리고 강력한 자외선에도 결코 죽지 않습니다.
광우병 유발물질은 뇌와 안구를 포함한 두개, 척수, 척추, 배근신경절, 편도, 회장, 장간막 등 주로 신경조직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많은 과학자들은 근육, 오줌, 혈액, 젤라틴, 우유 등에도 낮은 농도의 광우병 유발물질이 들어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축장의 작업용 전기톱과 칼 같은 도구와 음식물 쓰레기를 통해서도 광우병이 전염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뿐만 아니라 헌혈, 수술용 봉합사, 인간광우병 환자가 기증한 장기나 조직의 이식, 인간광우병 환자를 치료했던 수술 기구, 인간광우병 환자에게 추출한 호르몬제를 통해서도 인간광우병을 옮길 수 있습니다.
Q4,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한가요?
2006년 2월에 미국 농무부가 발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12개의 감사대상 도축장 중에서 2군데에서 29마리의 주저앉는 소를 광우병 검사도 하지 않고 식육 처리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 농무부 감사보고서는 △도축장의 광우병 특정위험물질 제거 관리가 부적절하며, △광우병 검사방법이 육안으로만 이루어지고 있으며, △육안검사 조차도 5~10%의 추출검사만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은 현재 0.1%만 광우병 검사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99.9%의 미국산 쇠고기는 광우병 검역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지난 2005년, 유럽연합에서 겉으로는 멀쩡한 소 860만 마리를 대상으로 광우병 검사를 실시한 결과 무려 113마리가 광우병 양성이 나와 인간의 식탁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폐기처분했습니다.
유럽연합보다 1년에 5~6배나 많이 소를 도축하는 미국의 검역시스템은 겉으로는 멀쩡하지만 실제로 광우병에 걸린 소들을 전혀 걸러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광우병에 걸린 소 한 마리가 가지고 있는 광우병 위험물질이면 55,000마리의 소에게 광우병을 전염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광우병 위험물질 0.001g(천 분의 일 그램)이면 인간광우병에 전염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미국산 쇠고기의 99.9%는 안전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미국 농무부는 미국 내 민간 정육업체가 소비자 신뢰와 안전 차원에서 자체적인 광우병 전수검사를 실시하겠다는 것조차 금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사료정책도 필연적으로 광우병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축산업자들의 로비를 받아서 광우병 위험물질(SRM)을 폐기하지 않고, 돼지,닭,개,고양이 등 비반추동물의 사료로 사용하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정부는 돼지,닭,개,고양이의 시체를 갈아서 소의 사료로 먹이도록 하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료정책은 광우병 위험물질이 돌고 돌아 다시 소에게 전해져 교차오염을 일으킬 우려가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국제수역사무국에 보낸 비공개 의견서에도 미국의 광우병 안전정책이 많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으나, 우리 국민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비밀로 숨겨왔습니다.
Q5, 국제수역사무국에서 미국이 광우병 위험 통제국 등급을 받았다는데요?
OIE 규정에 나오는 광우병 통제국가는 “적절한 광우병 통제조치의 시행을 증명 못했다”는 뜻입니다. OIE 규정을 보면 “광우병 통제국가는 이전에 존재했고, 현재 존재하는 위험요소를 확인하기 위해 2.3.13.2조의 1에 제시된 위험평가가 시행되어 왔으나, 그 나라가 확인된 모든 위험을 통제하기 위하여 규정한 기간 동안 적절하고 포괄적인 조치가 시행되었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하였으나, 부속서 3.8.4에 따른 Type A 예찰이 실시됨을 증명한 국가”라고 적혀 있습니다.
다시 말해, 국제수역사무국은 모든 광우병 위험을 적절하고 포괄적으로 통제하고 있지 못하나, 수동적 광우병 검사 30만두를 해서 30만점 이상을 받기만 하면 《광우병 통제국가》라는 딱지를 준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광우병 통제국가’ 등급은 결코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증명이 아닙니다.
그래서 지난 5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국제수역사무국(OIE) 총회에서 일본 대표는 “ 미국산 쇠고기 수입조건을 결정하는데 OIE 기준을 따르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일본 대표는 “WTO 위생검역 협정에서 회원국은 OIE 기준에서 권고하는 조치보다 엄격한 위생검역 조치를 적용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적혀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검역주권을 지키기 위해 일본 정부처럼 당당하게 주장하는 것이 마땅하나, 한미 FTA 협상 타결에 급급하여 굴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Q 6, 현재의 위생조건인 미국산 30개월 미만, 살코기는 안전한가요?
영국, 일본, 독일, 폴란드 등 전 세계적으로 30개월 미만에서 100건 이상의 광우병 발생이 확인되었습니다. 영국에서 가장 어린 나이에 광우병에 걸린 소는 20개월짜리였고, 일본에서는 21개월 된 소가 광우병에 걸린 적이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과학적 근거에 따라 20개월 미만의 미국산 쇠고기만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살코기에도 광우병 위험물질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 정부는 2006년 2월 22일 국제수역사무국(OIE)에 보낸 공식문서에서 살코기에도 광우병 위험물질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던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일본에서는 살아있는 상태에서 광우병의 임상증상이 전혀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변형 프리온 단백질이 몇몇 말초신경조직으로부터 검출된 사례가 2개나 있으며, 광우병 감염 소의 근육을 접종한 10마리의 쥐 중에서 1마리에서 광우병 병원체의 축적이 확인되었다고 하는 보고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30개월 미만의 미국산 살코기를 수입하는 우리나라의 수입조건은 광우병에 안전한 조건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Q7. 현재 조건에서 미국산 갈비가 들어올 수 있나요?
불가능합니다. 지난 2006년에 한국과 미국이 합의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는 분명히 “30개월 미만의 뼈를 발라낸 살코기”만을 수입할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2군데의 카길 사 도축장에서 미국산 갈비를 수출한 것은 수입위생조건 위반에 해당됩니다. 카길 사 뿐만 아니라 2군데의 타이슨 푸드 사 도축장에서도 미국 연방정부 수의사가 발급한 수출 검역증을 위조해서 한국으로 쇠고기를 수출했습니다.
모두 4군데의 미국 도축장에서 가짜 바코드를 위조해서 쇠고기를 수출했다는 것은 결코 단순한 실수로 볼 수 없습니다. 이것은 미국의 검역 시스템이 너무도 허술해서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다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그런데도 우리 정부가 갈비나 내장까지 수입하기 위해 미국과 쇠고기 수입조건 재협상을 하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팔아 한미 FTA를 구걸하는 무책임한 행위입니다. 정부가 검역주권을 포기하게 되면, 우리 국민들의 식탁은 광우병 공포에 휩싸일 것입니다.
Q8, 왜 정부는 이렇게 위험한데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려 할까요?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가 한미 FTA의 4대 선결조건이었기 때문입니다. 노무현 정부는 2005년 9월 12일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4대 선결조건 및 미측 요구” 중에서 “스크린 쿼터 축소와 쇠고기 수입재개는 완전해결”하기로 결정했고, “자동차 배출가스 허용기준과 의약품 관련 투명성 재고는 상당한 진전”이 있었음을 보고했습니다.
2006년 2월 9일에 발표된 미 의회조사국의 보고서에도 “4대 선결조건에 대해 한국이 양보하지 않았다면 한미 FTA 협상은 시작될 수 없었다”는 미 통상대표부(USTR) 로버트 포트만 대표의 발언이 분명히 실려 있습니다. 또한 2006년 9월 7일 미국 정부산하‘국제무역위원회(USITC)’가 발표한《무역의 해 2005(The Year in Trade 2005)》에서도 “올해(2006) 초 한국이 쇠고기와 스크린 쿼터 문제에서 양보하고 양국이 FTA 협상 개시를 발표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미국 상원과 하원, 백악관과 통상대표부(USTR)은 바로 이 4대 선결조건을 근거로 “갈비, 내장, 잡부위 등 모든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에 대해 완전 개방하지 않으면 한미 FTA 협정의 체결과 비준은 안 되는 줄 알아라”며 지금도 한국 정부를 협박하고 있습니다.
Q9, 값싼 쇠고기를 먹을 수 있다고 사람들이 좋아하던데요?
값이 싸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우리 국민들이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로 만든 3,000원짜리 도시락을 먹을 것인가?”, 아니면 “좀 더 안전한 쇠고기로 만든 4,000원짜리 도시락을 먹을 것인가?”를 선택해야 한다고 가정해봅시다. 여러분 같으면 미국산 쇠고기로 만든 3,000원 짜리 도시락은 그 도시락을 먹고 10년 뒤에 광우병에 죽을 위험이 있지만 값이 싸다고 덜컥 그 도시락을 사 먹겠습니까?
광우병 위험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값싼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 올 때, 가장 피해를 보는 계층은 우리 아이들과 환자들, 그리고 임산부들과 노약자들이 될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한미 FTA로 값싼 미국산 농산물을 먹게 되어 소비자 후생이 증대했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 후생을 단순히 가격으로만 계산해서는 안 됩니다. 값으로 매길 수 없는 안전성이 소비자들에게는 더욱 중요합니다. 아무리 값이 싸다고 해서 광우병 쇠고기, 유전자조작 식품, 농약 범벅 농산물로 인해서 소비자 후생이 증가할 수는 없습니다.
Q10, 그러면 어떻게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막을 수 있을까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퍼주기로 일관한 굴욕적인 한미 FTA를 당장 중단하면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는 미국과 FTA 협상을 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국제수역사무국 기준을 따르지 않겠다고 당당하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한미 FTA 4대 선결조건이었기 때문에 FTA를 안 하면 지금처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쇠고기 수입문제를 일방적으로 양보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많은 시민들이 광우병 국민 감시단 활동에 적극 나서는 일이 중요합니다. 우리 시민들은 1987년 6월 항쟁으로 군사독재를 물리쳤습니다. 이제는 우리 시민들이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생명과 안전을 포기하는 한미 FTA 협정을 체결하려는 노무현 정권의 통상독재를 막아내기 위해 나서야 합니다. 10년 후, 20년 후 우리 아이들이 광우병에 희생되 않도록 하려면 바로 지금 시민들이 일어서야 합니다.

출처 : 민중언론 참세상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id=39792&page=1&category2=84


2008. 5. 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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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美 쇠고기와 농림부의 '말 바꾸기'

 [프레시안 강이현/기자]

   여기 한 사람이 있다. 바로 이상길 농림수산식품부 축산정책단장(전 농림부 축산국장)이다. 그는 우리나라의 축산 정책을 총괄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 중이다. 그는 불과 1년 6개월 전만 해도 "주권 국가의 검역권 침해는 용납하지 않겠다"며 미국에 맞섰다.
 
  이런 그가 변했다. 이제 그는 "광우병은 생각만큼 위험한 병이 아니다"라고 얘기한다. 그가 지난 1년 6개월 동안 쏟아낸 말을 추적하면 이명박 정부의 이번 결정이 얼마나 '비과학적, 비논리적으로 결정된 것인지 적나라하게 알 수 있다.
 
  도대체 누가 농림수산식품부 공무원의 정점에 선 이상길 축산정책단장을 이 지경이 되도록 만들었는가? 국민의 먹을거리를 책임지는 농림부 공무원의 자존심은 어디로 사라졌는가?
 
  2006년 12월 : "100% 안전? 결론 없다"
 
  "광우병 특정 위험 물질(SRM)이 아닌 부위가 100% 안전한지 여부에 대한 명쾌한 결론이 없는 상태이다." (2006년 12월)
 
  이상길 단장이 미국산 쇠고기와 관련해 언론을 통해 입장을 밝혀온 것은 지난 2006년부터다. 그해 12월, 미국산 수입 쇠고기에서 뼛조각에 이어 발암물질인 다이옥신까지 검출되자 당시 농림부 축산국장을 맡고 있던 그는 미국 측에 수출 중단 조치를 통보하며 이 같이 말했다. 소비자의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이유였다.
 
  이 국장의 지적은 "30개월 미만의 뼈를 발라낸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하다"던 그동안의 농림부 주장을 뒤집은 것이었다. 당시 이상길 단장의 방침은 과잉 대응이라고 지적하는 경제 부처의 반발을 부르면서 '부처 간 입장 충돌'이라는 양상을 빚기도 했다.
 
  2007년 2월 : "주권 국가의 검역권 침해는 안 된다"
 
 
  "미국 측 주장대로 할 경우 주권 국가의 검역권이 무력화될 수밖에 없어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2007년 2월)
 
  지난해 2월 수입 재개를 염두에 둔 미국산 쇠고기 검역 관련 기술 협의가 열렸다. 이상길 단장이 수석대표로 나선 당시 협의는 한미 간 의견 차이가 뚜렷했다.
 
  미국 측은 가공 과정에서 들어가는 뼛조각의 경우 '위생' 문제가 아니라 '품질'의 문제인 만큼 한국 검역 당국이 직접 관여하지 말고 수출·수입업자가 뼛조각 발견 비율이,크기 등을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우리 측은 뼛조각의 광우병 안전성이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데다 주권 국가로서 검역 권한을 행사하지 않고 민간에 맡겨 둘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당시 이상길 단장은 "검역원의 역할이라는 것이 단순이 그것을 증명해 주는 개수를 확인해 주는 역할에 불과하다면 주권국으로서 검역권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며 "이번 협상에서 사실상 미국 측은 기존 입장을 반복했을 뿐 새로운 제안을 내놓지 않았다"고 토로했었다.
 
  2007년 3월 : "국제수역사무국 기준보다 더 강하게 규제할 수 있다"
 
  "국제수역사무국(OIE)의 상위 조직인 세계무역기구(WTO)는 동·식물 검역 규정에서 과학적 근거가 있거나 위험 평가가 적절하다고 인정될 경우 수입국이 자체 추가 검역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한국이 이 같은 국제 기준에 따라 반대하면 (미국 측은) 명분이 없다." (2007년 3월)
 
  지난해 3월 미국은 뼈 없는 쇠고기 뿐 아니라 갈비와 같은 뼈 있는 쇠고기 시장까지 즉시 개방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몇 개월 앞둔 OIE 총회에서 광우병 위험 등급이 상향 조정될 것이며 이에 따라 등급 평가가 재조정되는 즉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개방해야 한다는 논리였다.
 
  그러나 이상길 단장은 "수입국이 자체적으로 추가 검역을 할 수 있다"며 미국 측 요구에 반박했다. 그는 "미국 의도대로 5월 이후 곧바로 뼈 있는 쇠고기의 수입 재개가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2007년 5월 :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과학적으로…"
 
  "미국이 현행 수입 위생 조건 개정을 요구해오면,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과학적인 절차를 진행해 협상에 적극 임할 계획입니다." (2007년 5월)
 
  OIE에서 미국에 '광우병 위험이 통제되는 국가'라는 판정을 내린 지난 5월 이상길 단장의 말이다. 그는 "구체적인 수입 재개 시기나 수입 조건을 예단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고 다만 우리가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절차는 합리적으로 최대한 단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단장은 "OIE에서 평가한 여러 내용이 실제로 현장에서 그대로 집행되고 있는지 등을 봐서 위험도에 따라서 추가적인 위생 조치를 요구할 수 있는 경우에 과학적인 근거에 따라서 요구를 하겠다"며 "미국이 그 근거를 수용하면 이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위생 조건을 강화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2007년 9월 : "얻어낼 건 최대한 얻어내야 한다"
 
  "앞으로 미국과의 (수입 위생 조건 개정) 협상에 성실히 임하되, 얻어낼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얻어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가들과 함께 우리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를 찾아야 한다." (2007년 9월)
 
  지난해 10월 한미간 쇠고기 수입 조건 개정 협상을 앞두고 전문가협의회를 주재한 이상길 단장은 이렇게 말했다.
 
  당시 농림부는 민간 검역·의학 전문가와 함께 갈비·척추 등 뼈 수입 여부, SRM 허용 범위 등 관련 쟁점을 검토하고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광우병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교역상 가치가 큰 갈비 등 일반 뼈의 경우 더 이상 수입을 막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이 자리에서 이 국장은 향후 일정과 관련, "서둘러 협상을 시작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생산·소비자단체장이 참석하는 가축방역협의회도 가급적 다시 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2007년 10월 : "OIE보다 강한 조건이 필요하다는 점, 분명히 했다"
 
  "수입 검역 과정에서 미국의 계속된 위반을 집중 추궁하고 현지 조사와 자체 평가한 내용 토대로 협의한다."(2007년 10월)
 
  지난해 10월 새로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 조건을 정하기 위해 진행된 한미 간 검역 전문가협의에 앞서 이상길 단장이 한 말이다. 그는 "미국이 쇠고기의 안전성 관리 면에서 허술하다는 점을 제시할 계획"이라고강조하기도 했다.
 
  당시 농림부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 중단 조치를 내리자마자 미국 측의 협상 요청을 받아들여 여론의 비난을 샀다. 이에 임상규 농림부 장관은 "국제적 기준상 미국산 쇠고기에 현저한 위험이 없다" "국제 관행에 맞는 수준의 쇠고기 수입은 불가피하다"고 말해 비난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당시 이상길 단장은 "우리는 독자적 위험 평가 결과나 최근 연구 결과 등을 들어 OIE 규정보다 강한 조건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출길이 막힌 미국과 달리 우리 측은 협상을 서두를 이유가 없어 시간적 여유가 있다"며 "일본·중국 등 다른 나라와 수입 조건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미국과 주변국 협상 동향을 주시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결국 협상은 결론을 못 낸 채 마무리됐다. 우리 측이 미국의 반복적인 수입 위생 조건 위반 사실과 수입 위험 평가 과정에서 발견된 문제점을 들어 모든 종류의 SRM과 내장·꼬리 등의 부산물은 받을 수 없다고 맞섰기 때문이다.
 
  이상길 단장은 "우리는 독자적 위험 평가 결과나 최근 연구 결과 등을 들어 소의 나이나 SRM부위 등 일부 수입 금지 품목에 대해 OIE 규정보다 강한 조건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2008년 1월 : "예외 인정 어렵다는 것으로 생각된다"
 
  "(미국이) 어떤 특정 나라에만 국제 기준의 예외를 인정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조만간 쇠고기 문제가 해결되기는 상당히 어렵다고 본다." (2008년 1월)
 
  지난 1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이 석 달째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상태에서 이상길 단장이 한 말이다. 바로 몇 달전까지의 태도와 180도 달라져 있다.
 
  이 사이에는 두 가지의 사건이 있었다. 바로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정권이 바뀌었다. 또 다른 하나는 미국 축산협회 대표단이 이상길 단장을 비롯해 농림부 관계자들을 방문해 한 번 더 미국산 쇠고기 검역 조건 완화를 압박한 것.
 
  그리고 지난 18일 양국은 30개월 이하 쇠고기 수입은 물론 30개월 이상의 소에서는 광우병 위험 물질까지 전면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2008년 4월 : "광우병은 생각만큼 위험한 병 아니다"
 
  "세계적으로 광우병에 대해 한국만 유난히 민감하다. 광우병이 생각만큼 그렇게 위험한 병이 아니다." (2008년 4월)
 
  지난 4월 23일 민주당과 농림부 장관이 가진 간담회에 참석한 이상길 단장의 말이다. 그는 "동물성 사료가 병의 원인임이 밝혀진 다음부터 도입한 사료 규제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라며 "그렇기에 전문가들은 그렇게 오래 가지 않을 질병이라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장은 미국의 검역 체계에 대해서도 매우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그는 "미국이 도축장에 대해 검사를 하는 건 한국민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자국민을 위한 것"이라며 "(미국이) 자국민을 위해서라도 조치를 하지 않겠나" 하는 기대를 내비쳤다.
 
  그는 불과 수개월 전과 180도 다른 말을 쏟아냈다.
 
  "과학적 근거를, 미국을 설득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해야 된다. 그 문제가 제일 어렵다." (4월 25일) / "30개월 이상 된 소의 위험물질은 충분히 검역을 통해서 걸러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4월 27일) / "OIE는 미국을 광우병위험통제국으로 지정했다. 이는 미국 도축장이 SRM을 효율적으로 잘 제거하고 있고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뜻이다." (4월 27일)
 
  지난 1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대대적인 부처 개편을 예고하자 "우리는 영혼 없는 공무원"라고 말했다는 국가홍보처 직원의 푸념이 유행했다. 국민들은 언제쯤 이 말을 웃으며 넘겨버릴 수 있을까.

강이현/기자 (sealovei@pressian.com)
기사출처/프레시안

 값싸고 질좋은 쇠고기 먹을권리를 위해 수입한다는 논리, 내키지 않으면 안먹으면 된다는 논리 등은 말처럼 쉽지가 않다. 쇠고기는 쓰이는 곳이 매우 많기 때문이다. 순수 식용뿐만 아니라 젤라틴이나 약 캡슐껍질조차 쇠고기를 이용해서 만들기 때문이다. 이젠 곰국도 무서워서 못먹는 시대가 도래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