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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코'에 해당되는 글 7건
2008. 4. 1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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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대통령 부시가 제일 싫어하는 인물은 누구일까. 오사마 빈 라덴? 사담 후세인? 천만의 말씀. 아마도 1위는 마이클 무어의 자리가 되겠지. 마이클 무어는 들춰내고 싶지 않은 미국의 치부를 거리낌없이 쑤시고 다닌다. 이번에는 의료보험 민영화 사업의 폐단이다. <식코>를 보고 나서 네개의 서로 다른 방향의 글을 묶었다. <식코>라는 영화가 무엇에 관해 어떻게 말하는 영화인지 궁금하다면 첫 번째 글을 읽으면 된다. 만약 마이클 무어 영화를 둘러싼 시끌벅적한 논쟁사가 궁금하다면 두 번째 글을 추천한다. 마이클 무어 영화의 화법에 화답하는 속시원한 입담이 그리운가. 그렇다면 망설이지 말고 세 번째 글을 읽으면 된다. 그리고 이 영화가 말하는 바, 의료보험 민영화의 폐단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아직도 잘 모르겠다면 마지막 네 번째 글은 기필코 읽어야 한다. 그러니 갑자기 떠오른 질문. MB가 제일 싫어하는 인물은 과연 누구일까.

출처_시네21

 요즘 주변에서도 이 영화를 많이들 관람한다니 다행이다. 내일은 주말이다. 다들 시간내서 데이트겸 '식코'관람은 어떨까? 혹자는 "외국 헐리우드영화라서 안돼!!!" 라며 애국청년인척 하는 사람도 있을줄 안다. 하지만 영화 안보는 대신 7000원 아꼈다치자. 대신 MB정책 이해 못하고 동정표 던졌다가 나중에 보험료 때문에 거지되는것 보다 훨씬 싸게먹히니 꼭 보기 바란다.
 
이번에는 한국영화 사랑이고 뭐고 필요없다. 일단 이런 영화는 봐야 한다.!!!!
2008. 4. 15. 13:43
           


  "고가 약일수록 아픈 사람이 더 많이 부담하라"
  2008-04-15 오전 11:15:08
  중산층도 하루아침에 파산하게 만드는 악명 높은 미국의 의료보험제도를 폭로한 영화 <식코>가 다큐멘터리로는 드믈게 국내 개봉 열흘만에 2만 명이 훌쩍 넘는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장기 상영을 예고하고 있다.
 
  영화 <식코>가 이처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유는 이명박 정부가 '미국식 건강보험 민영화'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국내 현실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공중파 방송들은 이미 시사 프로그램을 통해 <식코>를 잇따라 집중 조명했으며, 의료시장화 정책에 반대하는 노동· 보건· 의료 및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단체 관람을 하며 <식코> 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네티즌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포털사이트 다음 청원 코너에 1만 명 목표 서명을 내걸고 개설된 <대통령님 국민들과 함께 '식코'를 관람해주세요>라는 청원에는 15일 오전 10시 현재 7000명 육박하는 네티즌의 서명했다.
  
▲ '함께봐요 식코(영화)' 노동 ·보건의료 ·시민사회단체 공동캠페인단이 2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 앞에서 '이명박정부에게 식코 무료초대권 보내기 퍼포먼스'를 연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식코>가 '의료보험에 얽힌 당신이 알아야 할 충격적 진실'이라며 민영화된 미국 의료보험의 실태를 고발하고 나섰어도, 미국의 사정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민간 건강보험업체들이 고가의 의료품 구입비용 부담을 크게 늘리는 새로운 가격정책을 잇달아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피보험자, 고가 약품의 20~33% 부담해야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의 보도(원문보기)에 따르면, 새로운 가격 정책에 따라 피보험자는 고가의 약품을 처방받으면 20~33%를 부담해야 한다. 예전에는 고가의 약이라고 해도 처방 당 10달러, 20달러, 30달러 식으로 고정된 금액만 내면 됐으나, 이제는 수백 달러에서 수천 달러의 돈을 내야 하는 것이다.
 
  이미 수백 종류의 고가 약이 이런 식의 가격 정책에 포함됐다. 더욱이 이들 약은 자신은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질병 치료제들이다. 여기에는 다발성 경화증, 류머티스성 관절염, 혈우병, C형 간염, 그리고 일부 암들이 포함돼 있다.
 
  게다가 이들 약을 대체할 보다 값싼 약도 없다. 피보험자는 돈을 내든지 치료를 포기하든지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이다. 영화 <식코>에서 손가락 중지와 약지가 잘린 한 노동자가 접합 수술에 6만 달러가 드는 중지를 포기하고, 1만2000달러가 드는 '저렴한 약지'만 봉합 수술을 받은 것을 연상시킨다. 또한 한 중산층 부부가 남편은 심장병, 부인은 암에 걸리면서 하루아침에 파산해 출가한 딸네 집에 더부살이하러 가는 사례가 더욱 흔한 일이 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
 
  보험업체 측에서는 고가 약에 대한 부담이 연간 10만 달러 이상 넘을 수 있지만, 다른 피보험자들의 비용은 그 덕분에 좀 더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캘리포니아대학의 제임스 로빈슨 교수는 "아픈 사람이 더 많이 낼수록, 건강한 사람은 더 적게 내게 한다니 이런 한심한 사회정책이 어디에 있느냐"고 개탄했다. 아픈 사람을 위해 건강한 사람들이 비용을 나눠 부담한다는 의료보험 정책의 전통적인 기반 자체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발상이라는 것이다.
 
  한달 분량에 20달러 내던 약값, 이제는 325달러 내야
 
  <뉴욕타임스>는 올해 53세의 로빈 스타인원드 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다발성 경화증 환자인 그녀는 카이저 퍼먼티라는 보험사와 계약 경신을 한 직후인 지난 1월 치료제인 코팍손 한달 분량을 다시 처방받았다. 연방 공무원인 남편을 통해 지난 17년 간 카이저에 가입한 피보험자였던 그녀는 지난 2000년 다발성 경화성 진단을 받은 이후 한달 분량의 코팍손에 20달러만 내왔다. 최근 실제 약값은 1900달러에 달했기 때문에 스타인원드 씨도 불만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325달러를 내야 했다. 갑자기 내야할 돈이 10배가 넘게 뛴 것이다.
 
  그녀는 믿기 힘든 액수가 청구되자 약국에 사정을 알아봐 달라고 했으나, 카이저 보험사의 정책이 바뀌었기 때문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약값의 25%를 내야한다는 것으로 이렇게 되면 연간 3900달러를 내야 하며, 난치병이기 때문에 평생 이런 부담을 안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카이저 보험사 측에서는 안내 책자에 새로운 가격 정책에 불만이 있으면 다른 보험사에 가입하라고 '친절하게' 공지했으나 스타인원드는 미처 이를 보지 못했다. 많은 양의 우편물을 꼼꼼히 다 읽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국 보험법에는 보험사가 사전고지를 하지 않아도 불법이 아니다.
   
 
 

프레시안
이승선/기자
2008. 4. 11. 20:43
           

나도 마이클무어 감독의 신작 '식코(Sicko)' 아내와 함께 봤다. 정말 감명깊게 본 영화였다.

이번주, <식코>와 함께 뜻깊는 시간을 보내보세요~

가까운 상영관 체크필!!!

서울: 스폰지하우스(중앙), 대한극장, 단성사,

      씨네큐브, CGV(강변/압구정) 메가박스(코엑스),

      롯데시네마(건대입구), 뤼미에르(9일부터)

 

인천/경기: CGV(인천), 롯데시네마(일산-롯데백화점), CGV(북수원)(11일부터)

 

부산/경상: CGV(서면), 롯데시네마(센텀시티/구미/울산/마산), 대구 MMC

 

광주/전라: 광주극장, 프리머스(전주) 롯데시네마(순천)(11일부터)

 

대전/충청: 야우리(천안), 롯데시네마(대전), 대전아트시네마

 http://blog.naver.com/sicko2008/150030067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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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4. 10. 12:43
           



012345


 나도 영화를 보게 되었다. 보면서 미국에 대한 많은 실망과 흥분을 감출수 없었다. 일부 정치인들의 쓰레기 같은 정책들 때문에 수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게 피부로 느껴졌다.

 우리나라도 그런 전철을 밟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지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료보험제도의 모델이 바로 미국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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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무어 감독의 특유의 딴지걸기가 너무도 통쾌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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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일을 하다가 회전톱에 손가락 2개끝이 잘려나간 환자가 있었다. 우리나라 같으면 당장에 잘린 손가락을 가지고 병원으로 갔겠지만 미국은 그렇지 못했다. 치료견적부터 뽑는다고 한다. 병원에서는 견적을 뽑아보니 가운데 손가락은 6만달러(6천만원)가 나오고 네번째 손가락은 1.2만달러(1천2백만원)가 나왔다. 결국 돈없고 보험이 없는 환자는 4번째 손가락만 치료하기로 결정하고, 가운데 손가락 끝은 쓰레기 매립장에 버린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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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까운 캐나다나 영국은 전혀 딴세상 이야기이다. 그래서 미국의 엉망인 의료시스템을 피해 캐나다 국경을 넘는 미국인들이 많다. 위 사진은 영국에서 출산한 외국인 부부의 밝은 모습이다. 외국인임에도 영국 의료보험만 가입되어 있다면 전혀 돈을 지불하지 않고 출산을 할수있다며 해맑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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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세계에서 제일 많은 돈을 의료비에 지출한다. 국민총생산대비 15%이상의 돈을 지불한다. 우리나라의 6.7%에 비하면 2배가 넘는 수준이다. 하지만 그 돈의 대부분은 보험사들의 배만 불릴뿐 미국 전체 의료서비스 수준은 세계 37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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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약값 또한 거의 공짜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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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4. 9. 15:24
           

 우리나라의 국민의료보험제도는 개도국들의 수범사례라고 한다. 현재의 국민의료보험 적자문제는 시스템의 문제이지 민영화로 단순히 해결하려 들어서는 안되는 문제다. 좋은 제도가 적자라는 이유로 무조건 없애고 돈잘벌고 국민들 피빨아먹는 일부 대기업들에게 맡기는 것은 옳지 않다.
 부디 우리나라의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의 닉슨대통령 같이 후손들에게 두고두고 욕먹을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출처_유튜브 http://www.youtube.com/watch?v=cL-afcjh-Fo
2008. 4. 8. 22:14
           

2008/04/08 10:55

 http://blog.naver.com/sicko2008/150030096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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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ALT-->

<식코> 2008년 04월 03일 개봉 | 감독 : 마이클 무어 | 상영시간 : 123 분 |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돈 없으면 죽어야 하는 세상을 고발한다!
마이클 무어가 미국 민간 의료 보험 조직의 부조리적 폐해의 이면을 폭로하며 열악하고도 무책임한 제도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수익논리에 사로잡혀 이윤을 극대화하기에 급급한 미국 의료보험제도 속의 관련기관들은 돈 없고 병력이 있는 환자를 의료제도의 사각지대에 방치하여 결국 죽음으로 내몰고 있었던 것!

사람의 목숨을 걸고 장사를 하는 기막힌 현장 속으로 직접 들어가 보자!

국대최대 영화포털 맥스무비 www.maxmovie.com

맥스무비 / 난누군가 bug29@maxmovie.com



 
우리 국민 모두가 반드시 꼭 보아야 할 영화라고 생각한다. 마이클무어 감독의 영화 '식코'
위의 자료는 네이버 블로그에서 퍼왔다. 나도 내일 아내와 함께 인천CGV로 가야겠다.


2008. 4. 7. 14:31
           

 
 얼마전 직장에서 노동조합 신문을 보았다. 이번 정부가 추진하는 민간의료보험 확대정책에 대한 글을 짤막하게나마 읽을수 있었다. 지금 적극적으로 삼성생명에게 넘기려는 국민의료보험정보는 우리나라 의료정책의 후퇴를 예고한다는 내용이었다. 더불어 마이클무어 감독이 새로 개봉하는 영화 '시코'를 꼭 감상하라는 내용이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식코'라고 검색해야 잘 나오더라. 아무튼 너무도 잘못된 정책임이 명백하게 보이기에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한번쯤은 읽어봤으면 한다.

 아래 글은 네이버에서 '식코' 영화에 대한 의견을 스크랩한 것이다.
내가 평소에 우리나라나 미래에 대해 크게 고민하고 걱정하진 않았지만 이번에도 '경부대운하'에 버금하는 뻘짓에 대한 우리나라의 미래가 걱정된다.



ctzxp님 모든리뷰보기
07.12.30   10:10

관련영화 : 식코

장하준 (전략) 미국이 국민소득의 15%를 의료비에 쓰고 있어요. 세계 최고예요. 유럽에서 높은 나라인 프랑스 스웨덴도 11% 영국, 한국도 6~7% 되는데, 미국이 우리나라 포함해서 이런 나라들 보다 건강 지표가 높지 않아요.

 

굉장히 비효율적인 의료시스템이거든요. 다른 나라에 비해 2배 이상 돈을 쓰는데 건강지표는 영국보다 나빠요. 선진기법을 들여와서 우리를 발전시키는 효과를 기대한다 하더라도 왜 그런걸 들여오느냐는 거죠. 하필이면 세계에서 가장 비효율적인 시스템을….

 

정태인 "영국은 국가의료제도(NHS)라고 해서 세금으로 병원 전체가 운영되고, 물론 일부 민간이 도입됐지만, 우린 의료보험 시스템으로 국가보험 시스템이고, 미국은 민간보험 시스템이에요. 건강보험이 없어요. AIG(미국계 생명보험사)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험을 파는 거죠.

 

그러면 당연히 부자들 보험부터 만들어요. 줄 안 서고 오래 진료받고 1인실 들어가게 해준다 약속하고 1년에 1000만원, 2000만원 내라고 하면 우리나라 부자들 드는 사람들 꽤 많을 거예요. 부자들은 병원에 잘 안 가니까 보험회사·병원 다 행복하죠.

 

반면에 가난한 사람 가지고는 보험이 성립 안 돼요. 보험료 조금 내고 보험금 많이 타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언제나 파탄이에요. 미국에 5000만명은 아무런 보험이 없이 살아가고 있거든요. 보험 없다는 게 얼마나 끔찍한지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상상 못하는데, 감기 하나에 10만원이 들어갈 수도 있고, 손가락이 곪았는데 (치료를 못 받아서) 자를 수도 있고."

 

장하준 "미국보다 더 심한 곳이 멕시코인데, 거기서는 예를 들어 누가 슈퍼마켓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졌는데 미국 돈으로 1000불 안 내면 앰뷸란스 직원들이 실어주지 않는데요. 사람이 쓰러져 죽어가고 있는데…. 미국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극단적 시장논리가 도입되면 그렇게 되는 거죠. 현금 박치기로 1000불 내놓아라 그렇지 않으면 안 간다는 식으로(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오마이뉴스> 8월 30일자 기사 <"일본처럼 했다면 한미FTA 깨졌다" "한미FTA 반대하면 대원군 지지자?" >, 장하준·정태인 대담 중 일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건강보험 민영화'와 '당연지정제 폐지'를 거론했습니다. 취임도 하기 전에, 이런 식으로 벌써부터 서민들에게 '위협'을 가할 것이라는 예상은 하지 못했습니다.

 

'금산분리 완화'나 '노동시장 유연화'만 해도 잘 모르는 분들에게는 그게 뭐하는건지 잘 와닿지 않는 일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건강보험 민영화'는 다릅니다. 서민의 건강을 통째로 보험업계와 의료 카르텔에 넘겨주겠다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명박 당선자, <식코>나 한번 보고 나서 그런 이야기를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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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식코>
ⓒ 스폰지하우스

절묘하게 눈길을 끄는 영화가 있습니다. 마이클 무어의 다큐멘터리 영화 <식코>입니다. 최악 중에 최악이라고 평가받는 미국의 의료시스템에 대한 총체적인 비판과 풍자를 가하는 영화입니다. 장하준 영국 캠브리지대 교수와 정태인 민주노동당 한미FTA저지 사업본부장이 거론한 저 상황을 그대로 이야기합니다.

 

일단, <식코>에서 우리의 눈길을 끄는 '미국 보건시스템'의 현실은 '애덤'을 통해 잘 드러납니다. '애덤'은 보험업계 주도의 민간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았으며, 경제적 형편도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그런 '애덤'이 절단기로 나무를 자르다가 중지 손가락과 약지 손가락의 끝이 잘리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런 '애덤'에게 병원 측은 '민간의료보험 미가입자'에게 아주 비싼 치료비용을 물립니다.

 

"중지 손가락 봉합에는 6만 달러, 약지 손가락 봉합에는 1만 2천 달러가 필요하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손가락 봉합하는데에 1억이 든다"는 이야기입니다. <미녀들의 수다>에서도 '윈터'가 이야기한 적이 있었죠? 독감으로 2주간 병원에 입원했다가, 4800만원이 청구됐던 적이 있었다고.

 

'국민건강보험'은 "국민이 소득에 따라 보험료를 내면서 전 국민이 동일한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기본의료보험"입니다. 그렇기에, 경제적 형편에 따라 의료혜택이 달리 적용되는 일을 없도록 한 것입니다.

 

'당연지정제'는 '민간보험'에 대한 일종의 방어책이라고 할 수 있겠죠. 보험 가입자가 국내의 모든 의료기관에서 안정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 의료기관의 민간보험 지정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제도입니다.

 

만일 이게 폐지된다면? 재벌 회장들이 번거롭게 휠체어타고 외국에서 수술을 받아야 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이게 없어지면, 그 유명한 'MD 앤더슨'이나 '케네스 메디컬 센터'가 국내에서 아주 활발한 시장 공략에 들어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민간의료보험'의 비극

 

<식코>는, 어렵게 '민간의료보험'에 가입해도 혜택을 원활하게 받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남편을 신장암으로 잃었다는 '줄리 피어스'를 비롯한 다양한 사연들이 나옵니다.

 

병원에서 수술이나 신약처방에 대한 가능성을 통보받아도, 보험사가 보험료 제공을 거부하면 속절없이 당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 되는거죠.

 

"손가락 절단 치료에 6천만원이 든다"는 이야기에서 알 수 있듯이, 의료보험을 통하지 않으면 황당무계한 금액을 그대로 감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시쳇말로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의 상황인 것입니다. '줄리 피어스'의 남편은 결국 손 한번 못써보고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식코>에서 흥미로웠던 부분 중 하나는, '미국 의료업계의 김용철'이라고 할 수 있는 민간의료보험사 '휴매나'의 의료고문을 맡았던 린다 피노 박사의 '양심선언'입니다. 의회에서 폭로한 것입니다. 그의 고백을 들어봅시다.

 

"1987년에 한 환자의 수술을 거절해, 결국 그로 인해 사망한 적이 있다. 민간의료보험사가 50만 달러의 의료비 제공을 피하기 위해 저지른 일이다."

 

"환자들에 대한 치료비 청구를 많이 거절할 수록, 인센티브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이 부분에서, 저는 이명박 당선자가 서울시장 시절 여의도 국제금융센터 입주에 대해 유독 AIG사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기억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왜 하필 '보험사'였으며, 'AIG'였을까 싶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미국의 의료정책은 '보험사 승인'이 가장 중요합니다. 병원 치료나 약 지급도 '보험사 승인'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보험사 승인'이 부합되지 ?으면 의료비용을 본인이 부담해야 하기에 미가입자처럼 "손가락 봉합에 1억원"이라는 해괴한 상황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의사협회가 '당연지정제 폐지'를 주장하는 이유가 느껴지실 것입니다.

 

유력한 압력단체의 압박 속에서 '건강보험 민영화'와 '당연지정제 폐지'가 현실이 되면, 개발도상국의 우수사례로까지 평가받는다는 우리 건강보험은 속절없이 무너지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돈 없으면 아플 권리도 없어지는 것"입니다.

 

정치권, '보험사 로비'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식코>에서 제 개인적으로 가장 주목한 부분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주도한 '의료보장제도 의약품 개선 및 현대화에 대한 법', 그리고 이 법을 통과시키려던 정치인들의 행각입니다. 가장 앞장서서 열변을 토하며 이 법을 통과시킨 빌리 토우진 의원은 나중에 200만 달러 연봉을 조건으로 파르마 제약사의 CEO로 영입됩니다.

 

우리 근현대사를 살펴보면, 역대 정권마다 '게이트'나 '뇌물 수뢰 의혹'이 없었던 적은 드물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의료정책을 철저하게 시장 논리에 맡겨 거대보험사들의 카르텔 형성을 조장한다면, 이 카르텔을 유지하기 위해 무슨 일이든 마다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정치인들은 '돈'에 약하고 '사후 보장'에 약합니다.

 

'삼성 내부문건 공개'를 생각해보시죠.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이 "돈 안받는 정치인에 대한 선물 공세"까지 고려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문건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검찰 및 국세청 등의 관료들과 언론에 이르기까지, '뇌물'이 안미친 영역이 없다는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도 고려해야 합니다. 과연, 우리 정치인들이 거대보험사들의 작심한 로비에 굳건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듭니다.

 

<식코>는 그 예로 힐러리 로댐 클린턴의 예를 듭니다. 그는 남편 빌 클린턴이 집권했을 당시 보건정책 개선을 시도합니다만, 보험 카르텔 및 그들과 연계된 정치인과 언론의 집중포화를 받아 무너지고 맙니다.

 

뿐만 아니라 그도 결국에는 카르텔로부터 정치 기부금을 받은 바 있습니다. 현재, 일부 미국 대선후보들이 의료보험 개선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만, 믿음이 쉽게 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건강보험 민영화'와 '당연지정제 폐지'는 결국 보험 카르텔의 형성을 조장할 것이며, 의료정책 전반이 그들의 손에 좌지우지될 것임을 예고하는 정책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무시무시한 미래

 

그렇다고, 미국 현지에서 의사들의 처우가 그리 만족스러운 것도 아니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뉴시스>의 29일자 기사 <미국 수련의들 빚에 허덕인다>라는 기사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 부부가 의대 공부를 마치고 전문의를 따는 시기까지 드는 비용을 계산해 본 결과, 자신들의 빚은 약 85만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최근 미국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시카고 지역 등 도시에 위치한 대학의 의대들의 학비가 다른 작은 도시 지역 의대보다 비싸 시카고 대학에서 의대 공부를 하면서 한 학기에 2만9000달러의 학비를 내고 다녔다. 이 때문에 현재 약 20만달러의 빚을 지고 있다."


"전공의 시험 준비를 위해 전공의 프로그램을 밟고 있으며 과정이 끝나는 시기까지 약 20만 달러의 빚을 지게 될 것."

 

"하루 12시간 이상의 고된 업무로 집에 돌아가는 것조차 힘들어지자 집을 도시 내에 구했고 이 때문에 집 렌트 비용으로만 45만달러의 빚을 지게 됐다. 앞으로 이를 어떻게 갚아나가야 할 지 걱정이다"


"미국에서는 의사들의 급여 수준이 이전만 못하고 특히 수련의들은 고된 업무에 비해 상당히 적은 액수의 돈을 받고 있다."

 

"아이들을 좋아하고 아픈 아이들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에서 보람을 느껴 소아과를 택했지만 소아과 전문의를 따고 병원에서 파트타임으로 일을 해도 연봉은 4만달러에 지나지 않는다"

 

"서로의 얼굴을 본 것이 언제인지도 기억하지 못할 만큼 바쁘게 일을 하면서 시간에 쫓기는 생활을 하고 있다."

 

"이들은 전문의 자격증을 딴 후 일을 하면서 자신들이 진 빚을 갚아나가면 60세가 돼서야 빚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 같다. 의사가 되려면 하루 12시간 이상씩 강행되는 수련 과정 뿐 아니라 충분한 경제적 지원도 필요하다. 결국 빚을 떠안고 사는 의사들이 많아질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2009년에 의학전문대학원 체제가 시작되는데, <뉴시스>는 이에 대해 "우리나라 사립 의전원 학비는 900만원에서 1200만원, 국립도 600만원 이상이다. 이를 감당하기 위해 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은 한 학기를 다니고 휴학을 하고 돈을 벌고, 또 이도 모자라 대출을 받기가 일쑤"라고 지적합니다.

 

이렇게 빚더미 속에서 어렵게 의사가 된다 할지라도, 과중한 업무와 빚에 비해 적은 보수 때문에 고통은 끊이질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건강보험 민영화' 및 '당연지정제 폐지'가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를 만나면 의사와 환자 모두가 공멸당할 수 있는 최악의 의료시스템이 완성된다는 뜻입니다. 거대보험사와 대형병원만이 재미를 본다는 이야기겠죠.

 

이런 현실에서, 다름아닌 의사협회가 '당연지정제 폐지'를 주문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이 판에 'MD 앤더슨'이나 '케네스 메디컬 센터'까지 국내에서 활동을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진다는 것입니다. 이 제도들,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일까요?

 

이명박 당선자는 <식코>를 5분이라도 지켜봐야 합니다.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의식이 있다면, 그런 정책을 추진하기는커녕 입에 담지도 못할 것입니다. 보수언론과 이명박 당선자가 행적을 그대로 밟으려 하는 영국의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조차도 이렇게 말했던 적이 있습니다.

 

"모든 것에 대해 시장경제 체제를 도입한다 해도, 국방과 의료만큼은 정부의 책임이다."

 

이명박 당선자가 정말로 '건강보험 민영화'와 '당연지정제 폐지'를 시도한다면, '철의 여인'을 뛰어넘은 신자유주의의 역사에 남으려 한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요즘 유행하는 '이명박 정부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한 어느 시민의 일기'라는 가상의 패러디와 유행어가 떠오릅니다.

 

"<2009년 10월>


부모님이 편찮으셔서 병원에 모시고 가니 위암이라고 하신다. 다행히 초기라 완치 가능하다고 한다. 다행이다. 의료보험료도 꼬박꼬박 냈으니….

 

<2009년 11월>


독감 예방주사를 미리 맞았다. 이번에는 30만원이란다. 분명히 3~4년 전에는 2만원 미만이었는데? 이상해서 의사에게 물어보니 이건 '사스2'도 예방 가능한 것이라 한다. 대운하 공사에서 삽질해야 하는데, 아프면 안되니까 비싸도 맞았다.

 

<2010년 1월>


부모님이 완치되셨다. 다행이다. 그런데 병원비가 5억이란다. 놀라 자빠져 따졌으나, 지정제가 어쩌고 못알아듣는 이야기만 한다. 난 의료보험비 꼬박꼬박냈다고 납입 영수증 들고 따지다가 경비원들에게 끌려 쫓겨났다."

 

-손가락이 잘려 6천만원이 들어도 뭐 어떠냐? 경제만 살리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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