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70대 노인을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최민수가 어젯밤 10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최민수는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며 부끄럽다고 밝혔는데요, 기자회견장에 이동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인터뷰:최민수]
"제가 미친 놈이에요. 이건 천인공노할 짓입니다. 어르신에게도 정말 죄송스럽고 그렇습니다."
최민수가 죽을 때까지 자신이 용서가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심정을 전했습니다.
어젯밤 서울 신사동 현진씨네마 사무실에서 최민수의 기자회견이 열렸는데요, 폭행으로 불구속 입건된 최민수는 이날 저녁 기자회견을 앞두고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최수종의 〈더 스타쇼〉 녹화를 했는데요, 취재진은 녹화현장을 급히 찾았지만 최민수는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한 후였습니다.
밤 10시 쯤 최민수가 침통한 표정으로 사무실에 들어섰는데요.
[인터뷰:최민수]
"그 어떤 이유가 됐더라도 이번 일에 대해선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
최민수는 지난 21일 오후 1시, 서울 이태원의 한 사거리에서 음식짐 주인인 73살 유모 씨를 시비 끝에 폭행하고 차에 매달아 도주하려 한 혐의를 받았는데요, 최민수는 사건 직후 지구대로 가 피해자 유 씨와 합의를 했지만 언론을 통해 사실이 알려졌고, 지난 23일 서울 용산경찰서로 가서 조사를 받고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기자회견에서 최민수는 아내의 이름을 부르며 괴로워 했는데요.
[인터뷰:최민수]
"저 때문에 마음이 다친 어르신이 조금이라도 마음이 풀리셨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용서를 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주은아, 내 사랑하는 아내..."
최민수는 앞으로 나와 무릎을 꿇으며 가슴 아픈 심정을 드러냈는데요, 최민수는 사건 당일 폭행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자 말을 아꼈는데요.
Q) 유씨 폭행 사실을 인정하나...?
A) "아니라고 그러면 그렇잖아요. 아닙니다. 제가 미친 놈이에요. 그런 일이 없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고 조사가 끝나면 얘기가 나오겠죠."
최민수는 흉기를 꺼내들었다는 말에 대해서도 해명했습니다.
Q) 흉기 얘기는 왜 나왔는지...?
A) "제 차량이 산악용 차량인데요, 거기에 이제 산에서 산행을 하고 그러다보니까 거기에 예를 들어 도끼라든지 레저용이라든지 장식용이라든지 부착이 많이 돼 있습니다. 흉기라고 얘기했던 그것이 제가 운전하는 기어 앞에 있어요. 부착이 돼 있는데 그 옆에 바로 있으니까 제가 볼 때. 어르신이 그 상황 안에서 볼때 격앙되고 흥분된 상태여서 그렇게 생각하셨으리라고 생각하고요."
최민수는 이 자리에 온 이유는 변명이 아닌 사죄를 위해서라며 기자회견을 하기 전 낮에도 유 씨를 찾아가 사죄했다는데요, 앞으로 피해자인 유 씨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 유 씨와 그 가족들을 계속 찾아 용서를 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Q) 앞으로 유씨 측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A) "마음이 풀려지시고 그러실 때까지는 제가 아마 식당이건 어르신이건 식구 분들이시건 언제가 됐더라도 찾아뵐 생각이고 그렇습니다."
최민수는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은 듯 기자회견을 끝냈다가 다시 자리에 앉기도 했는데요, 이번 기자회견이 배우로서 활동 때문이 아님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Q) 기자 회견을 마치며...
A) "감정을 추스리지 못해서 여러분께 어떤 모습 보였다면 그것은 배우로서 어떤 길을 모색하고자 그런 것은 전혀 없습니다. 그건 없습니다. 그건 알아주십시오."
마지막으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제 자신을 용서 못합니다.
최민수는 "활동을 중단하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 속에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는데요, 최근 최민수는 할리우드 스타인 로버트 드니로, 앤디 가르시아와 함께 한미일 합작영화 출연이 거론됐습니다.
YTN STAR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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