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국민학교 시절에는 한달에 한번씩 폐품을 가져가야 하는 날이 있었다.
가끔은 라면봉지에 쌀을 담아 불우이웃돕기용으로 제출하기도 하고, 평소에는 신문지나 병들을 가져다
모으곤 했다.
요즘에는 없어진 교육과정이지만 그때 배운 탓에 몸에 베인 모양이다.
스스로 건물을 관리하면서 쌓여가는 전단지들을 모아보니 꽤 모인다.
출입구가 2개이다보니 현관 유리문의 쇄정장치도 무의미하고 그냥 내가 더 부지런하면 되지 하는 생각
으로 모으다보니 한상자가 가득찼다.
사실 전단지는 의도하지 않게 모인 폐지다. 건물을 매입하면서 청소업체도 그대로 승계했는데
업체라고 해봐야 1주일에 한번 목요일 오전 9시에 15분정도 청소하고 가면 끝이었다.
가격은 한달에 5만원이었다.
다른날 내가 찾아와보면 영락없이 가구현관에 전단지들은 위풍당당 붙어있다.
하루는 CCTV를 돌려봤다.
청소업체에서 두분이 오시더니 전단지만 떼어내고는 금방 사라지신다.
2주전 것도 돌려봤다. 전단지가 없어서 그랬는지 주차장을 쓸더니 사라지신다.
한번은 직접 뵙고 여쭤봤다.
"사장님, 계단 물청소는 안해주시나요?"
"음... 그게... 이 건물은 지하로 물이 들어갈 수 있어서요...
정 원하시면 분기별로 한번씩은 해볼께요..."
하겠습니다가 아니라 해볼께요다.
사소한거지만 난 기분이 상했고 두달후 계약을 해지했다.
지금은 내가 직접 계단물청소며 직접하고 있다.
그러면서 두달간 모인전단지가 한박스를 이루었다.
난 아직도 신문을 보고 있다. 신문을 반년정도 차곡차곡 쌓으면 20kg정도가 되는데
고물상에 가져다주면 3~4000원정도 준다.
그돈으로 아내가 좋아하는 떡볶이를 사다준다.
이번에 모인 전단지는 얼마나 할까하고는 쓸데없는 궁금증이 발동했다.
잡 종이라 큰 기대는 안하지만....
그래도 작은 기대를 품고 고물상으로 향했다.
저울에 올려보니 10kg나왔고 사장님은 지폐말고 서랍을 여신다.
5백원짜리하나랑 백원짜리 네개다. 900원 받았다.
킬로당 90원인 셈이다.
신문지가 킬로당 150원이상인 단가에 비하면 너무 적다.
결국 시장에서 떡볶이는 커녕 어묵한조각도 사먹기 어려워 아이들 저금통에 넣으라고 줘버렸다.
폐지의 가격은 실망스럽지만 가끔은 기발한 전단지도 등장해 날 웃게 만들어주기도 했다.
우편함 집집마다 곱게 꽂혀있었다. 등기들이었다. 살짝 긴장했는데 유심히 보니 발수신인이 없다.
그때부터 긴장이 다시 풀렸고, 열어보니 역시나 광고다.
그래도 참 기발하고 기특했다.
젊은 소년들이 마케팅에 일가견이 있구나 싶기도 했다. 배워야할 점이란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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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타일커터기도 준비되겠다. 리브라더스님처럼 일 벌일 자재를 구입해야 한다.
벽면은 세라픽스, 바닥은 압착시멘트를 사용해야 한다.
반죽된 압착시멘트는 4만원대, 반죽해야하는 포대형은 6000원이다.
그럼 난 포대형으로 구입.
KCC홈CC 인천점에서 구매한 바닥타일이다.
중량물이다보니 인터넷에서도 쉽게 검색도 안될뿐더러 가격도 박스당 2만원이 넘는다.
매장에서 박스당 13,500원에 구입.
박스당 시공면적은 반평이다. =1.5m2
3.3m2(한평)을 시공하기 위해서는 2박스가 필요하다.
그리고 시공 초보임을 명심해야 한다. 로스율을 10%감안해 필요수량에 1.1을 곱해준다.
하다보니 잘못잘리고, 밟다 깨먹고, 아이들이 가지고 장난치다 떨어뜨리고...
25kg 한포대면 1평을 시공할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도포두께에 따라 조절하기 나름이지만 7~10mm 기준으로 발랐을경우 25키로 한포대로
1평 시공가능하다.
적당히 덜어내준다. 우선 반절만 덜어냈다.
그리고는 물을 부어 개어준다.
물은 처음에 좀 뻑뻑하게 부어준 다음 추가로 넣어주면서 점도를 맞춰준다.
흑손을 이용해 반죽해준다.
뻑뻑한 밀가루 수제비 수준이라면 물을 더 넣어준다.
부침개보다는 좀더 되게 반죽을 해야한다.
덜어서 바닥에 놨을때 스스로 무너져 내리면 안된다.
바닥에 바른후 해라를 이용해 펴넓혀주고 타일을 놓은후 고무망치로 두드려 준다.
일반 플라스틱해라는 개당 500원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기성품도 있지만 원하는 두께로 해라의 끝을 칼로 따낸다.
삼각형 모양으로 깍아내주고 사용하면 내가 원하는 모양의 해라를 만들수 있게 된다.
6.25때 지은 한옥집인데 집이 점점 확장되어지다보니 세탁실쪽의 바닥이 고르지 못하다.
처마를 벗어난 슬레이트 지붕아래 세탁실이다.
지난해 장마때 빗물이 세탁실안으로 들어와 장판을 걷어내고 우레탄바닥을 시공했다.
하지만 미끄럼방지하느라고 우레탄에 같이 섞은 5호사가 자꾸떨어져 거실로 유입되고 있다.
나의 우레탄 시공이 오판임을 인정하고 올해 타일을 깔아주겠노라고 아내에게 큰소리쳤다.
집이 오래된 집이다보니 직선과 수평을 찾기 힘들다는게 단점이다.
그래도 몇줄 진행이되면서 나만의 수평이 잡히기 시작했다.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작업하면 좀 더 용감한 시공이 가능하다.
압착시멘트를 한주먹 퍼낸다음 타일과 최대한 많은 면적이 닿게 발라주는게 관건이다.
타일과 닿지 않는부분은 밟을 경우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압착시멘트를 바르고 타일을 덮었는데 빈 느낌이 생겼다면 다시 드러낸다음
압착시멘트를 좀 더 채워주고 다시 덮는다.
줄눈 시공이 안된 부분이다.
줄눈 시공이 완료된 부분이다. 줄눈 시공은 남은 압착시멘트도 괜찮지만 백시멘트로 새로
개워 시공하는게 가장 이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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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구입한 한신타일커터기다.
유명한 용수커터를 사고 싶었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아 이걸로 선택했다.
모델명 HT-330이다. 뒤에 붙는 330은 최대 절단가능한 타일 크기(330mm)를 의미한다.
온라인판매가 3만원대이고 할인받아 29000원에 구입했다.
포장박스에서 꺼내면 본체와 지그 하나가 나온다.
지그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달려있는 손잡이볼트를 풀어내야 한다.
볼트를 풀어내고 지그를 놓는 후 다시 조여주면 된다.
회전하는 커터날이 타일위를 지나가면서 자국을 내주는 원리다.
작동원리를 보자. 우선 자르고자 하는 타일을 올려놓는다.
그리고는 힘을주면서 타일 위를 커터날로 긁어주면서 잡아당긴다.
그리고는 힘주어 아래로 손잡이를 눌러주면 딱!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금이 가고 잘라진다.
저렴한 가격이지만 제법 쓸만하다.
커터날도 따로 판매하므로 날이 잘 들지 않으면 추가구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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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실 벽면에 페인트칠을 마무리하였다.
하지만 사용하지 않는 빈 콘센트자리가 영~ 거슬린다.
이럴때 사용하는게 맹커버다.
스위치나 콘센트가 아닌 아무것도 사용하지 않는곳은 맹커버로 마감해두는것이 여러모로 좋다.
전선이 남아있다면 안전을 위해서도 좋을것이고,
영업을 하는 곳이라면 속을 드러내는것보다는 깔끔하게 마감하는게 좋을것이다.
가격은 1500원정도 하며 온라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 콘센트나 스위치를 교체하면서 같이 구매하면 배송비도 아낄 수 있다.
스위치나 콘센트도 소모품이므로 이상있는 것들은 지체없이 교체해준다.
덮개와 고정판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정판을 먼저 나사못을 이용해 고정해준다.
위 아래 두개의 나사만 있으면 쉽게 고정할 수 있다.
고정이 완료 되었으면 덮개를 덮고 손으로 쳐주면 딸깍 소리를 내며 고정된다.
맹커버를 설치 했을때와 안했을때의 차이가 확연하다.
오른쪽것은 맹커버로도 커버가 안된다. 보완작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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