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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1. 17. 15:52
           


 우리 부부는 지난해 11월에 결혼을 했다. 지난해는 쌍춘년이라 엄청나게 많은 커플들이 서둘러 결혼식을 하기도 했다. 일부는 올초 구정전까지가 음력으로는 쌍춘년이라며 웨딩마치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신혼부부들이 생긴만큼 귀금속 수요도 많았으리라 예상된다. 특히 금은 우리 혼수에서 빼놓을 수 없는 귀금속인 것이다.

 우리 부부는 좀 다른 결혼문화를 원했다. 분명 우리부부가 가는 길이 정도는 아닐것이다. 하지만 일부는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우리 부부는 혼수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솔직히 돈이 너무 아까웠다. 한쪽에서는 이야기한다. "아니, 한번하는 결혼식인데 이왕이면 좋은게 좋은거라고 무리해서라도 좀 호화롭게 해야하는거 아니야???"라고 말한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우리 부부의 선택만이 바른것은 아니고 단지 우리 부부의 기호일뿐이다. 화려하게 하자는 분들 입장에서는 그분들 말씀이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린 그게 싫었고 남들과는 조금 다르게 식을 올리고 싶었다. 물론 우리 부부가 마음이 맞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우린 다행이 마음이 잘 맞았고, 그 중 첫번째로 한 것이 바로 이 혼수비용줄이기였다.

 우선 예물의 경우를 살펴보자. 우리부부는 일단 귀금속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린 그 돈을 모두 펀드에 넣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큰 걸림돌을 만나게 되었다. 단순히 우리 부부만이 원한다고 되는것이 아니었다. 부모님들이 반대를 하시는 거였다. 그래서 우린 큰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이런식으로 부모님이 원하시는데로 가자니 남들과 별반 다르지 않게 낭비하는 혼수가 될게 뻔히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각했다. 줄이지 못할거라면 다른 방법으로 우회를 하기로 했다.
 어머니는 주변분들과 비교되는게 싫으신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으신건지는 모르겠지만 남들처럼은 해야한다고 박박 우기신다. 그래서 우린 최소로 하고 나머지 돈은 금통장에 넣을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물론 부모님들은 그게 뭔지 모르시고 생소하시다보니 반대하셨지만 오랜 설득끝에 우리가 원하는 대로 하라고 하셨다. 물론 살짝 삐지긴 하셨다. 그래도 뭐 어쩌겠는가? 난 솔직히 실속을 차리고 싶은거다.

 그래서 우리부부가 한 예물은 결혼반지용으로 흔히 연인들이 끼는 심플한 디자인의 커플링(24K 백금)만 준비하고 나머지는 신한은행의 골드리슈 통장에 모조리 넣었다. 물론 당시의 예비 신부이름으로 통장을 개설했다.
그리고는 처가에 함 드리는 날 그 함속에 도장과 함께 통장을 넣어서 보냈다. 역시나 함구경하러 오신 친척분들은 의야해하시며 한마디씩 하시기 시작하셨다.
"이런건 처음본다."   "이게 뭐냐?"   "귀금속은 아무것도 없냐?"  "이런건 어디 방식이냐?" 는 둥.. 등등 수많은 말씀들이 있었지만 우리 부부는 조곤조곤 설명을 드렸다. 그냥그냥 이해는 하시고 잘 넘어갔다.

 1년이 지난 지금 우리 부부는 대만족이다. 솔직히 예물은 결혼 초기에 잠깐보고 장롱속에 쳐박혀 있기 일쑤라고들 말씀하신다. 맞는 말같다. 대신 우리 부부는 지금 골드리슈 통장을 보며 흐믓해 하고 있다. 작년 11월 대비해서 1년간 금값이 무려 20%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신혼부부들의 예물비용은 계속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본인들의 굳은 의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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