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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수수리'에 해당되는 글 1건
2014. 10. 14. 23:25
           

8월중순에 매입한 건물인데 9월초부터 2층 욕실의 전등에서 물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냥 물인지, 새는 물인지부터 확인이 필요하다.

그나마 공실이라 차분하게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서둘러 전주인에게 연락을 취했다. 본인이 손수 공사를 하셨기에 누구보다고 구조에 대해 잘알고

계셨기 때문이다.

난 바로 설비기사를 불러 윗층 바닥부터 뜯어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걸음에 달려오신 전주인분의 해석은 달랐다.

우선 지금 새고 있는 물이 빗물인지 수돗물인지부터 검증이 필요하다고 했다.

수돗물일경우 수압에 의한 누수이면 탐지로 찾는게 가능하지만 빗물이 틈사이로 스며들어 내려오는

거라면 탐지가 어려워 잡기가 어렵다고 했다. 맞는 말씀이었다.

그렇다면 먼저 해봐야 하는건 지켜보는 일이다.

양동이를 아래에 두어 떨어지는 물량을 체크한다.

::일정한 시간간격으로 체크하여 물량이 줄어들면 빗물일 가능성이 크다.

::일정한 시간간격으로 체크하여 물량이 늘어나면 윗층 수도배관의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다행히도 물량이 늘어나는것을 보니 빗물이 유입된건 아닌것 같았다. 그래서 윗층 배관문제로

의심하고 탐지기사를 섭외하려던 참이었다.


생각지도 않게 물량이 더욱 늘어나 엉뚱한 곳도 젖어들고 있었다.

원룸의 좌측 화장실 천장에서 새던 물이 원룸의 오른쪽 기둥보에서도 떨어지기 시작했고 벽지를

순식간에 적신다.

혹시나 하고 옆방을 두드려 문을 열어보니 옷걸이에 가려져 모르고 있었지만 이미 젖어들고 있었다.

서둘러 탐지기사를 섭외했다.

건물매입한지 보름만에 발생한 일이라 무척당황스러웠다.

다음날 오후2시에 만난 탐지기사는 젖어든 벽지를 보고는 배관문제라고 확신했다.

작업시작전 구두계약을 하게된다. 작업을 들어가게 되면 누수된곳을 보수하는것까지 40만원정도의

비용을 생각하시란다. 검색해봤을때 30만원~50만원정도였기에 깎지는 않았다. 우선 잡을 수만 있다

면 좋겠다는 생각에 일을 진행시켰다.

 탐지 원리는 다음과 같다.

1. 윗층의 보일러배관중 냉수 인입 배관을 풀어낸다.

2. 풀어낸배관과 컴프레샤를 연결하여 공기를 불어넣는다.

3. 일정시간이 지난후 탐지기사는 청음설비를 바닥에 대고 해드셋으로 물새는 소리를 듣는다.

4. 배관이 지나갈만한 곳들을 집중적으로 탐지한다. 싱크대 밑, 보일러분배기, 욕실내부 등

가장 어렵고 커지는 공사는 싱크대 밑인 경우란다.

다행히도 이번 누수는 분배기 뒷편 방바닥에서 탐지되었다.

방안의 물건들을 치우고 장판을 드러내니 역시나 젖어있다.

바로 아래가 2층 욕실천장이 되겠다. 다행히도 쉽게 찾아서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이쯤되면 뭐하러 탐지기사를 비용들여서 부르나? 그냥 물새는 곳 위에 뜯어보면 되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꺼다.

나또한 며칠전 이 방을 와봐서 장판밑에 습기가 찾는지 살펴보았다. 하지만 그게 만만치가 않다.

넓디넓은 방바닥을 전체 다~ 드러낼수도 없는 노릇이다. 더구나 물은 이번경우처럼 운좋게 바로위에

서 누수가 되는 경우가 절대적이지는 않다. 물은 높은곳에서 낮은곳으로 흐르기 때문에 실재 누수된

지점과 아래층으로 떨어지는 지점은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를테면 바닥에서 누수된

물이 아래층 천장에 매립된 전등배관을 타고 엉뚱한 곳에서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는 누수된

물이 아래층 금이간 부분을 타고 멀리 흘러 엉뚱한 곳에서 떨어지기도 한다.

 

때문에 아직까진 누수되는 부분을 DIY로 찾기란 만만치가 않다. 그렇다고 탐지기사분들이 떼돈을

버는것도 아니라고 항변하신다. 왜냐하면 건물들이 예전같지 않고 좋은자재와 나날이 발전된 기술로

건물을 올리다보니 예전만큼 누수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란다.

파괴햄머를 이용해서 깨신다. 하지만 보통 방바닥은 일반시멘트가 아닌 고운입자의 몰탈이기에

작업하시는데 굉장히 어렵다고 하신다. 잘 안깨질뿐더러 부서져나오는 조각들도 작다보니

진행속도가 굉장히 더디다.

누수된 부분이 가까워진 모양이다. 젖은 모래와 젖은 시멘트가 보이기 시작했다.

문제가 된 부분을 잘라냈다. 물을 채운다음 한쪽손으로 반대쪽을 막고 반대쪽을 입으로 불어보니

구멍난곳에서 물이 새어 나온다. 에이콘배관이 훌륭한 자재임에는 분명하지만 특히 온수용으로 사용

하다보면 수축팽창을 반복하기에 이런 누수문제가 발생한다고 한다.


이음매 2개를 사용해 에이콘 배관을 다시 연결한다.

보일러 난방배관 아래 위치해 있기에 작업하시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

작업이 완료된 후에는 폐자재로 적당히 채워준다.

부부가 같이 일하시며 함께 하시는 모습이 상당히 보기 좋았다.

울산에서 거주하시다 기술하나 믿고 인천으로 올라오셨단다.

윗부분은 미장용 시멘트로 마감해준다.



 

아래층으로 가보니 신기할 정도로 물떨어지는 양이 줄어들었다.

천정이 다 마를때까지 기다리라고 하신다.


5일쯤 지나니 주변색깔과 동일해지고 습기가 거의 제거 되었다.

이틀정도 더 지난후에 총 1주일 정도 건조기간을 마치고는 천정을 다시 원상복구 하기로 했다.

천정재를 뜯어보신분들은 알겠지만 이건 끼우는 방향이 있다. 그것만 잘 맞춰서 차곡차곡 끼워넣으면

천정은 다시 본래의 모습을 회복한다. 천정재를 다 끼워넣었으면 뺑둘러져 있던 몰딩을 다시 붙여야

한다. 내가 떼어낼때엔 얇은 타카핀으로 되어있었다. 하지만 나에겐 실타카가 없는 관계로 실리콘과

글루건을 사용했다. 한뼘정도의 간격으로 실리콘을 치약짜는 양만큼 바르되 실리콘 2번, 글루건 1번

의 패턴으로 발라준다. 그리고는 신속하게 붙여주면 글루건이 빠르게 굳어 실리콘이 굳을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게 된다.

 

엉뚱한 곳에서 새던 기둥보도 다 말랐다. 단 곰팡이가 어느새 조금씩 피어나고 있다.

이유는 이곳 천정에 맺힌 물들을 제거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이곳은 욕실처럼 건조해지지

못하고 이렇게 막혀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습하기에 곰팡이 살기좋은 환경이라는 말이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말리겠다고 멀쩡한 천정을 뜯을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곰팡이를 틈틈히 닦아내며 더이상 안생기기를 기다렸다.


 

곰팡이가 더이상 안필때쯤 곰팡이 억제기능을 가진 듀프리코트 백색 실내용 페인트를 발라주었다.

방등을 켜면 별로 티가 안나 그럭저럭 봐줄만하다. 그런데 불을 끄면 페인트부분이 훨씬 밝아보면

좀 어색하다.


그래도 이렇게 쉽게 해결되었기에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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