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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8. 8. 12:30
           


너무 큰걸 먹었나? M&A 체했다

기사입력 2008-08-01 02:55 |최종수정2008-08-01 10:53 


배 불리려다 배 터질라… '소화 불량' 걸린 기업들

금호·두산·웅진·이랜드 등 M&A 주도 기업들

무리한 출혈로 속앓이… '승자의 저주' 시달려

금호, 4조 5000억 투입 유동성 위기 탈출 계획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호아시아나그룹 실적 발표회장. 그룹 계열사의 모든 사장들이 직접 나서 2시간 남짓 '그룹 사상 최대 분기별 실적과 영업 이익률 달성'을 역설했다.

하지만 회의장엔 웃음꽃 대신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참석자들의 질문이 그룹의 자금 위기설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계열사 사장들은 '루머에 불과하다'며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하는 데 진땀을 뺐다. 불과 넉 달 전 대한통운 인수에 성공했을 때의 축제 분위기와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재계에 '승자의 저주(Winner's Curse)' 경계령이 내렸다.

사활을 건 싸움 끝에 M&A(인수합병) 경쟁에서 이긴 기업들이 승리의 축배를 내려 놓기도 전에 자금 위기설, 신용 등급 하락이란 역풍(逆風)을 맞고 있다. 자산·계열사 매각은 물론, 최악의 경우 인수한 기업을 헐값에 되파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금호 자금 위기설 진화에 진땀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날 유동성 자금 4조5740억원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내년 대한통운 유상감자를 통해 2조원가량을 확보하고, 금호산업금호생명·한국복합물류 등 계열사 지분매각(7903억), 아시아나항공금호생명·아시아나항공개발 등 계열사 지분매각(5080억), 부산 밀리오레 등 매각(5000억), 대우건설 보유 유가증권 매각(2502억) 등을 통해 추가로 2조5000억원가량을 더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이제 더 이상 악성 루머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자산을 매각하면 당장의 위기는 넘어갈 수 있겠지만 향후 주요 계열사의 실적이 타격을 입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가 자금 위기설에 휘말린 것은 고가의 M&A가 원인이다. 재작년 11월 대우건설(6조4000억원), 올해 대한통운(4조1000억원)을 사들이는데 10조원 이상의 돈을 쏟아 부었다. 치열한 인수 경쟁 속에 인수가는 당초 예상의 2배 정도로 치솟았다.

그러나 그룹의 주력업종인 항공·건설·물류 사업은 고유가로 인해 계속 악화됐다. 고가의 기업 인수로 부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경기 상황까지 어려워지자 자금 위기 루머까지 나돌게 된 것이다.

이랜드, 홈에버 인수 2년 만에 되팔아… 밑지는 장사

이랜드그룹도 지난 5월 홈에버(옛 까르푸)를 삼성테스코에 2조3000억원에 팔았다. 2006년 4월 한국까르푸를 1조7500억원에 산 지 불과 2년 만이다. 이랜드는 까르푸 인수 당시 자기 돈은 3000억원가량만 넣고 나머지 자금은 재무적 투자자(FI)와 금융권에서 조달했다.

하지만 인수 이후 비정규직 파업으로 타격을 입으면서 부채와 이자 비용이 눈덩이처럼 늘어났고, 견디다 못해 원금만 건지는 수준에서 물러났다. 기업 인수에 들인 비용과 시간, 이미지 실추 등을 감안하면 밑지는 장사를 했다는 평가다.

올해 초 자기보다 덩치가 큰 하이마트를 인수한 유진그룹도 지난 5월 3000억원 상당의 자산 매각 계획을 발표했다. 또 유진기업을 중심으로 시멘트자회사인 고려시멘트 등을 합병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현금을 조달해 200%에 육박하는 부채 비율을 낮추고, 신용등급 하락을 막기 위한 고육책이다. 최근 4년간 M&A를 통해 재계 30위권으로 도약했던 성장세에 급제동이 걸렸다.

두산·웅진은 건설 경기 악화 부담

작년 11월 세계 최대의 중소형 건설장비 업체인 밥 캣을 51억 달러(5조1000억원)에 인수한 두산그룹도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에 따른 세계 건설 경기 악화로 속앓이를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극동건설을 6000억원에 인수한 웅진그룹도 국내 건설 경기 악화로 시름을 겪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김종년 수석연구원은 "M&A는 성공 자체보다 성공 이후 시장에 대한 냉철한 전망과 시너지 효과 창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승자의 저주(The Winner's Curse)

경쟁에서는 이겼지만, 승리를 얻기까지 너무 많은 것을 쏟아 부어 결과적으로 많은 것을 잃는 현상을 뜻하는 말. 치열한 기업 인수·합병(M&A) 경쟁 속에서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써내고 인수한 기업이 그 후유증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이 말을 쓴다. 미국의 행동경제학자인 리처드 세일러가 1992년 'The Winner's Curse'라는 책을 출간한 이후 학계에서 널리 쓰인다.

[방성수 기자 ssbang@chosun.com]

 우리나라 사람들을 평가절하할때 잘 사용하는 말이 남 욕하기좋아한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등등이 있다. 수천억, 수조원이 오가는 천문학적인 돈앞에 기업들이라고 오죽하겠는가? M&A에 뛰어든 경쟁사들이 실패하자 여론을 형성하거나 루머를 제조 유포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까지 계산도 없이 M&A에 뛰어들었다면 제 그릇이 부족함을 탓해야 할것이다. 이러한 후폭풍 또한 견디어내야만이 진정한 주인이 될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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