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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펠레목공방'에 해당되는 글 1건
2007. 12. 27. 10:28
           

 나무도 생명이다. 원래 살아있는 나무는 땅에서 수분과 영양분을 흡수하고, 햇볕으로부터 흡수하며 광합성을 한다. 하지만 우리는 나무로 무언가를 만들기위해 잘라내고 가공을 한다. 단순히 나무가 잘린다고 해서 나무가 죽는 것은 아니다. 나무는 계속 살아있는 것이다.

 헤펠레 목공방에서 가구를 만들때 사장님이 하신 말씀이 있다. 나무는 숨을 쉬기 때문에 나무의 부피는 수시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이점을 감안하고 가구제작에 들어가야한다고 말씀하셨다. 처음에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조금씩 나무의 변화를 몸소 느끼면서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먼저 나무는 공기중의 수분을 흡수한다. 무조건 흡수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배출도 한다. 때문에 나무로 만든 가구가 많은 집은 자연스레 항습기능을 어느정도 유지할수 있다. 물론 덜 가공된 원목가구일수록 좋을 것이다.
 그리고 계절에 따른 변화는 매우크다. 여름에는 나무가 공기중의 수분을 많이 흡수하게 된다. 반대로 겨울에는 공기중에 수분을 많이 배출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구조적으로 미흡한 가구는 여름철이나 겨울철에 틀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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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이 되자 문들이 옆으로 불어나서 문이 잘 안맞는다.


지난 2월에 완성한 장농이다. 겨울에 만들다보니 여름이 되면서 문들이 불어서 손잡이 부분들이 하나같이 꽉 끼어서 잘 닫히지가 않는다. 사장님께서는 문짝들 가운데 가로로 틀을 하나 더 추가하라고 하셨지만 내가 고집을 피우고 만든결과였다. 그래서 조금은 후회가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꽉끼어서 문사이의 틈이 없다.


 결국 나무가 다시 원래의 부피를 회복하기를 기다려 겨울이 된 지금 A/S작업에 들어갔다.
지금에 와서 문짝을 다 뜯어내고 가운데 가로로 틀을 더 댈수도 없는 노릇인지라 안쪽에 여러군데 나누어서 붙임목을 대기로 했다.
 문짝들의 경첩부분만을 분리하고 차에 실어 목공방으로 이동했다. 먼저 클램프로 문짝들을 최대한 조였다. 그리고는 3군데에 나누어 버팀목 역할을 할수 있도록 나무조각들을 피스를 이용해 부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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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짝 안쪽에 양쪽으로 벌어지는 것을 방지하기위해 버팀목을 붙였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문은 더욱 더 여유롭게 여닫을 수 있게 되었다. 미관도 최대한 고려해서 부착을 했다. 너무 없어보이면 곤란하니까...
 나무조각들을 붙이고 나니 문을 닫아도 이젠 어느정도 여유공간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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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문과 문 사이에 틈이 생겼다.


 이젠 다음해 여름까지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과연 저 버팀목들이 여름철 수분 압박으로부터 문짝들을 보호해줄수 있을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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