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숲, 계양산을 지켜주세요!
Google
BLOG main image
분류 전체보기 (358)
재테크를 말하고, (206)
세상을 이야기하고, (77)
건물감성을 키우며, (49)
컴퓨터 문제도 해결하고, (10)
가족과 나를 사랑한다. (16)
Visitors up to today!
Today hit, Yesterday hit
daisy rss
tistory 티스토리 가입하기!
'상하이차'에 해당되는 글 1건
2009. 1. 10. 10:13
           



기사 1/10


  2004년 당시 왜 상하이차에 팔았나
 마땅한 인수 희망 업체는 안나타나고
 매각 주도한 옛 조흥銀 자금회수 시급

  상하이자동차 철수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왜 2004년 당시 쌍용차를 상하이차에 매각했느냐'는 책임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2004년 매각 전후로 쌍용차 노조는 물론이고 자동차 전문가들도 '기술 유출' 문제를 줄곧 제기했고, 이런 지적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매각에 관여했던 책임자들 의견에 따르면 상하이차에 매각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상하이차를 제외하고 마땅한 매수 희망자가 없었다는 점이고, 둘째는 매각을 주도했던 옛 조흥은행이 부실자산을 빨리 정리해야 했기 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매각을 담당했던 최동수 조흥은행 전 행장은 "당시 국내 업체는 쌍용차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었고, 기술제휴를 했던 독일 벤츠도 인수를 꺼렸다"며 "한마디로 상하이차를 제외하곤 인수할 만한 곳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전 행장은 "상하이차는 GM, 폭스바겐 등과 합작회사를 세운 경험이 있지만 워낙 기술 수준이 떨어져 쌍용차 기술이 아쉬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상하이차와 협상하기에 앞서 중국 란싱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가격 차이로 결렬시킨 뒤 2차 입찰에서 상하이차로 낙찰했다. 게다가 신한은행과 합병을 진행하던 조흥은행으로서는 하루빨리 부실자산을 매각해야 하는 것도 상하이차에 넘긴 주된 이유이다.
  최 전 행장은 "매각대금으로 5900억원을 받아 채권은행들은 출자전환한 돈보다 많이 회수했다"고 말했다.
  이런 배경에는 합병 당사자인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간 주도권 싸움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두 은행은 IT 통합 등 각 사업부문은 물론이고 노조 통합도 갈등을 빚을 정도였다.
  흡수통합되는 조흥은행으로서는 최대 부실자산이었던 조흥카드와 쌍용차 조기 매각이 불가피했다. 쌍용차 매각문제가 국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보다는 조속한 자금 회수가 최우선 목표였던 셈이다.
  이 때문에 자동차 등 핵심산업을 외국 기업에 매각할 때는 채권은행 외에 해당 산업 전문가를 반드시 참여시켜 국가적인 차원에서 진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정욱 기자


-------------------------------------------------------------------------------------------------------------------------------------------------------------------------


         : 매각당시 중국 상하이차의 꼼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단순히 자본력으로만 성장해있는 기술후진기업에게 우수기업을 매각할 경우 당장은 좋을지 몰라도 몇년후에는 기술이 대거 이전되고 매각기업에는 독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된 것이다.
 결국 상하이차의 무성의한 경영으로 쌍용차는 자금난에 빠지고 파산 위기까지 치달았다는 지적이다. 쌍용차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2005년 장쯔웨이 쌍용차 대표가 기술 유출을 반대하는 한국 경영진을 경질하면서까지 최신 기술을 빼갔다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학 자동차학과 교수는 “상하이차의 결정은 5∼6년 전부터 예상됐던 시나리오”라면서 “상하이차의 기술 반출로 한국과 중국간 SUV 기술 격차는 4년반에서 3년반으로 단축됐다.”고 진단했다.
 
         : 출자전환이란, 채권자인 금융기관이 채무자인 기업에게 빌려준 대출금을 주식으로 전환해 기업의 부채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즉, 당시 조흥은행을 포함해 쌍용차에 많은 자금을 대출해줬던 금융기관들은 쌍용차가 대출금을 갚을 능력이 안되자 대출금을 주식으로 전환했다. 조흥은행과 금융기관들은 주주가 되고, 쌍용차는 빚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그러므로 당시 자금회수에 목말라 있던 금융기관들로서는 상하이차의 쌍용차 인수가 주식을 매각해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던 것이다. 게다가 상하이차측에서 제시한 인수금액은 대출금을 주식으로 전환했던 돈보다 더 큰 액수였기에 '이게 웬 떡이냐' 했을 것이다.  


prev"" #1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