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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통장'에 해당되는 글 1건
2009. 5. 5. 21:16
           


국민은행, '만능통장' 못파는 이유
"저희은행에서는 판매하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 기업, 신한, 하나은행이나 농협에서 가입하세요. 도움을 못 드려 죄송합니다."

요즘 국민은행의 영업점 직원은 하루에도 몇 번씩 이 같은 말을 뒤풀이한다. '만능통장'이란 별명이 붙은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려는 고객 탓이다. 전화 문의도 끊이질 않는다.

하지만 국민은행(54,500 0 0.0%)의 주거래 고객이라도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 국민은행은 이 상품을 판매하지 않기 때문이다. 상품 출시 1개월 전부터 예약 판매로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는 다른 은행과 사뭇 다른 풍경이다. 정식 판매는 6일부터지만 예약 판매 실적으로만 은행별로 수십만건에 달한다.

과열조짐이 보이자 국토해양부가 제동을 걸었을 정도다. 국토부는 5년간 600만명이 가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객들의 관심도 뜨겁다. 20세 미만도 가입할 수 있고, 민영과 공공 주택 모두 청약할 수 있어서다. 고객 절반이 20대 미만인 터라 '미래고객' 유치를 위해 은행도 발 벗고 나섰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국민주택기금 취급 은행이 아니라서 '만능통장'을 판매할 수 없다. '왕따'가 된 연유는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30년 동안 이 기금을 취급했던 국민은행은 지난해엔 수탁은행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수수료가 종전의 35%로 대폭 깎여 '손해 보는 장사'란 판단에서였다.

물론 당시만 해도 국토부의 '만능통장' 출시 계획은 없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만능통장 판매를 못하니) 당장은 아쉬움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쏟아 부은 노력에 비해 턱없이 적은 수수료 수입을 생각하면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일을 계기로 '내 집 마련=국민은행'이란 기존 이미지가 많이 희석될 거란 얘기도 나온다. 집 장만을 하려는 서민들은 그동안 주로 국민은행(옛 주택은행과 합병)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30여년간 국민주택기금을 운용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더구나 국민은행은 지난달부터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에 대해 '속도조절'에 들어갔다. 일부 지점은 신규 대출에 대해선 별도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본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정부와 맺은 외화지급보증 양해각서(MOU)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대표적인 '서민은행'의 이 같은 행보에 은행권은 뜻밖이란 반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예전엔 은행들이 'KB아파트시세'를 참고해 대출 금리를 정할 정도로 국민은행의 위상이 독보적이었다"며 "하지만 그것도 옛말이 됐다"고 꼬집었다.

출처_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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