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귀 2008. 1. 10. 20:46

옆과 바닥이 보인다

 자작나무 합판을 이용해서 만들었다. 자작나무는 합판중에 가장 이쁜것 같다. 그래서 자작나무를 선택했다. 일단 모서리는 제단기를 이용해서 잘랐다. 아무래도 이렇게 정밀해야하는 부분은 내 손을 아직 믿기엔 많이 부족한것 같아서...
 왼쪽아래에서는 아내와 나의 이름을 딴 이니셜을 새겨넣은 나무조각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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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이로는 물푸레 나무를 사용했다. 손으로만 깎고 문지르느라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린 부분이다. 잠금장치는 아주 마음에 든다. 디자인은 심플하고 아주 견고하다. 자물쇠도 채울수 있는 구멍이 달려있다. 모서리 부분은 좀 허전한것 같아서 톱으로 홈을 낸다음 그곳을 물푸레나무로 끼워넣었다. 약간 멋을 냈는데 자세히 보면 좀 마감이 깔끔하지 못하다 ㅜㅜ


내부 모습이다. 내부는 천연오일을 바르지 못했다. 깜빡한 탓이다. 다시 또 바르려니 영 기회가 생기질 않는다. 경첩부분은 좀 특이한 재료를 사용했다. 아주 정밀하게 맞춰야만 동작하는 철물이다. 매입형 경첩이라 부피도 차지하지 않고 나무속에 쏙~ 들어간다. 한동안 아내가 도시락 가방으로 들고 다녔더니 사람들이 그 가방은 뭐냐고 묻더란다. 그래서 아내는 도시락 가방이라고 했단다. 사람들은 도시락보다 가방이 더 무겁지 않냐고 다시 묻자 아내는 이렇게 받아쳤단다.

"이거 호신용이에요. 모서리에 찍히면 좀 아플껄요. 그래서 일부러 무거운거 가지고 다니는 거에요~!!!"

역시 내 아내답다. 재치만점이다. 듣고난 나는 한참을 웃었다.